[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2% 가까이 하락하며 7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5%(138.70포인트) 내린 6958.19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홀로 225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05억원, 21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2.41%), SK하이닉스(-3.23%), SK스퀘어(-3.52%), 삼성전자우(-2.35%), 삼성전기(-2.56%), 현대차(-5.67%), LG에너지솔루션(-3.74%), 삼성생명(-2.28%), KB금융(-1.99%) 등이 일제히 내리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90%)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약세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7% 내린 5만1711.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 하락한 7408.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5% 밀린 2만5137.69에 각각 마감했다.
국제 원유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의 통항 차질 우려에 홍해 지역의 긴장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7.04% 오른 배럴당 100.69달러로 마감하며 두 달 만에 100달러를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6.17% 상승한 배럴당 92.19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70%까지 오르며 지난해 1월 이후 1년6개월 만에 4.7%를 넘어섰다. 견조한 고용지표까지 더해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커졌다.
주요 기술주의 급락도 국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 이후 14.5% 급락했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6.8% 내리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도 동반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9%(19.67포인트) 하락한 770.61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89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1억원, 48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림세다. 알테오젠(-0.98%), 에코프로비엠(-5.25%), 에코프로(-4.51%), 레인보우로보틱스(-9.15%), 주성엔지니어링(-3.42%), 리노공업(-3.52%), 원익IPS(-4.50%), 피에스케이(-2.55%), 에이비엘바이오(-1.62%) 등이 하락하고 있다. HLB(12.50%)는 두 자릿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기준 1475.5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