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동·AI 우려에 3대 지수 하락…테슬라 14%↓


다우 0.97%↓·S&P500 1.21%↓·나스닥 2.15%↓
알파벳 6.9%↓…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중동 리스크에 따른 유가 급등과 AI 투자 수익성 우려로 뉴욕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와 알파벳 등 빅테크주가 급락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겹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시장을 이끌어온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투자 부담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확대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6.93포인트(0.97%) 내린 5만1711.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0.66포인트(1.21%) 하락한 7408.30, 나스닥종합지수는 553.21포인트(2.15%) 내린 2만5137.6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 이후 불거진 AI 투자 부담 우려가 동시에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유조선 공격과 미국의 대이란 공습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 대비 7.04% 상승한 배럴당 100.69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도 6.17% 오른 배럴당 92.1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70%까지 오르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 확대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다시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별 종목별로는 실적 발표 이후 투자 부담 우려가 부각된 테슬라가 14.52% 급락했다. 알파벳 클래스A와 클래스C도 각각 7.13%, 6.89% 하락했다. 알파벳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을 내놓으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됐다.

다른 빅테크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4.57%, 메타는 3.36%, 마이크로소프트는 2.24%, 엔비디아는 1.56%, 애플은 1.30% 각각 하락했다.

AMD는 2.29%, 인텔은 2.33%, 브로드컴은 1.09%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0.54%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20%,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1.60%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 ADR도 2.56%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2.38% 급등한 18.70을 기록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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