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급락에 따른 낙폭 과대 인식이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강화 기대감과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 21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25만9000원 대비 5.79%(1만5000원) 오른 27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27만6000원으로 개장한 삼성전자는 장중 줄곧 27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183만6000원 대비 8.06%(14만8000원) 오른 198만4000원을 호가 중이다. 이날 197만7000원으로 개장한 SK하이닉스는 장중 200만6000원까지 오르며 이른바 '200만닉스'를 탈환하기도 했다.
두 종목의 강세는 최근 반도체 대형주를 둘러싼 피크아웃 공포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이 이어지는 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단기간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만큼 저가 매수세도 유입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 반도체 이익 레벨이 과거 사이클과 달라졌다는 점에서 단기 변동성보다 AI 투자 지속 여부와 하반기 실적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는 시각이 불거지면서다.
아울러 삼성전자 강세에는 로봇 사업 조직 신설 소식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삼성전자는 노태문 대표이사 겸 DX부문장 직속으로 '로보틱스경험(RX)사업추진실'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새 조직은 중장기 로봇 사업 전략 수립과 핵심 기술 개발, 상품 기획 등 로봇 사업 전반을 맡는다.
김혜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로봇 사업 가시화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주요 로보틱스 분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요인"이라며 "관전 포인트는 삼성의 후속 인수합병 및 지분투자 대상 구체화, 자회사와의 시너지 등 핵심 기술 확보 여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