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가로 폭을 늘린 새로운 외형의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만큼이나 인공지능(AI) 기술을 입힌 스마트안경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갤럭시 언팩'은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다.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10시 주요 AI 기기가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주요 공개 제품은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8' 시리즈다.
폴더블폰 외 제품으로는 구글과 협업해 만든 AI글라스가 출격 대기 중이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에 이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새 제품군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양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AI 경험'을 극대화한 제품일 것으로 점쳐진다. 갤럭시 AI폰의 핵심 기능을 보조하는 컴패니언(동반자) 기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6'에서 AI글라스 2종을 미리 소개한 바 있다. 여기에서 삼성전자는 "AI글라스는 고객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고도화된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디스플레이는 없지만 스피커, 카메라, 마이크가 내장돼 사용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음성만으로 다양한 편의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기능은 '길 안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검색에 최적화된 구글의 최신 AI인 제미나이를 호출해 목적지까지 안내받을 수 있고, 주변 카페 추천 및 음료 주문까지 음성으로 가능하다. '실시간 음성 번역'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메뉴판·표지판 등 고객이 바라 보고 있는 텍스트를 바로 번역해 들려주는 등 일상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한다.
이밖에 수신된 메시지를 요약해 알려주거나, 음성으로 캘린더 일정을 추가하는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AI글라스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현재 바라 보고 있는 일상의 소중한 순간을 더욱 쉽게 촬영할 수도 있다.
디자인은 일반 안경과 크게 다르지 않고 비교적 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가 미리 공개한 디자인을 살펴보면, 젠틀몬스터와 협업해 만든 모델의 경우 패션 감각을 뽐낼 수 있는 독창적인 스타일이다. 워비파커와 함께 내놓은 모델은 클래식한 뿔테 안경의 정제된 디자인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AI글라스 발표 비중을 얼마나 가져갈지는 미지수다. 티저(예고) 수준이 아니라면, AI를 통해 다른 갤럭시 기기와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강점을 부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정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부사장은 AI글라스에 대해 "삼성의 AI 비전을 확장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삼성의 모바일 리더십,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갤럭시 생태계 경험을 확장해 더 의미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시일은 올해 하반기로 확정됐다. 제품 판매 측면에서 중요한 부분은 가격이 꼽힌다. 그간 스마트안경을 출시한 회사들은 비싼 가격을 지적받으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에서 AI글라스의 판매 일정을 구체화한다면 가격 또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스마트글라스 시장은 메타가 8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구글 연합이 내놓는 이번 AI글라스가 메타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가로 폭을 늘려 4대 3 화면비를 채택한 와이드형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사실상 이번 행사의 주인공이다. 폴더블 신제품은 추가된 와이드형 '갤럭시Z폴드8'과 기존 Z폴드를 계승한 '갤럭시Z폴드8울트라', 세로로 접는 플립 신작 '갤럭시Z플립8' 등 3종으로 구성된다.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워치9' 시리즈도 공개 예정이다. '갤럭시워치9' 시리즈는 사용자의 몸 상태를 다양한 기능을 통해 해석, 이후 행동까지 제안하는 '똑똑한 AI 건강 코치'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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