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김기동 축구’가 마침내 완성형을 향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단독 선두 FC서울이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불러들여 연승과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를 기록한 서울은 17경기에서 11승3무3패, 승점 36으로 정상을 달리고 있다. 28골을 넣는 동안 12골만 허용해 골득실에서도 압도적인 안정감을 보여준다.
이번 포항전은 김기동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은 지 3년 만에 만들어낸 팀의 완성도를 확인할 무대다. 2024년 서울에 부임한 김 감독은 첫해 선수단의 체질과 문화를 바꾸고, 2년 차에는 자신의 전술 색깔을 입혔다. 그리고 3년 차인 올 시즌에는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유기적인 위치 교환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맞물리고 있다.
특히 서울은 무작정 공격 숫자만 늘리는 팀이 아니다. 공을 빼앗긴 직후 즉각 압박해 상대의 역습을 차단하고, 수비에 성공하면 지체하지 않고 전방으로 나아간다. 개막 4연승 기간에는 10득점 2실점을 기록하며 공격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증명했다. 김 감독이 개막전에서 선수들에게 "아스널처럼 압박하자"고 주문했던 과감한 축구가 이제 서울의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김 감독에게 포항은 각별하다.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지도자로서 이름을 알린 친정팀이다. 제한된 선수층 속에서도 조직력과 전술적 유연성을 극대화해 ‘기동 매직’이라는 표현을 만들어낸 곳도 포항이다. 그래서 두 팀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김기동 더비’로 불린다.
여기에 ‘기성용 더비’라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더해졌다. 서울의 주장과 상징이었던 기성용이 지난해 포항으로 이적하면서 양 팀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졌다. 서울 팬들에게 기성용은 오랫동안 팀의 중심을 지킨 프랜차이즈 스타였지만, 이제는 선두 질주를 가로막아야 하는 상대 선수가 됐다. 김 감독은 자신을 성장시킨 옛 팀을 상대하고, 기성용은 자신이 사랑받았던 옛 홈구장으로 돌아온다. 두 사람의 엇갈린 인연이 한 경기 안에서 교차한다.
포항도 만만치 않다. 18경기에서 8승4무6패, 승점 28로 5위에 올라 있으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더욱이 서울은 지난 3월 포항 원정에서 조영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포항으로서는 설욕전이고, 서울로서는 올 시즌 상대 전적의 우위를 이어가야 하는 경기다.
서울이 포항까지 넘는다면 의미는 단순한 승점 3을 넘어선다. 우승 경쟁에서 추격자들과의 간격을 벌리는 동시에, 김기동 축구가 특정 팀과 특정 상황에만 강한 전술이 아니라 한 시즌을 지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의 K리그 정상과 통산 일곱 번째 별을 바라본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좋은 선수와 전술도 하나의 조직으로 엮이지 않으면 우승에 닿을 수 없다. 부임 3년째, 김기동 감독은 마침내 서울의 구슬을 하나로 꿰기 시작했다.
친정팀 포항, 옛 주장 기성용, 그리고 10년 만의 우승이라는 거대한 목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김기동 축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한꺼번에 충돌하는 무대가 된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 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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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 인천 [ 7월 21일 화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ENA SPORTS, 쿠팡플레이 ]
전북 : 대전 [ 7월 21일 화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 / JTBC SPORTS, 쿠팡플레이 ]
부천 : 안양 [ 7월 22일 수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 / ENA SPORTS 쿠팡플레이 ]
광주 : 김천 [ 7월 22일 수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서울 : 포항 [ 7월 22일 수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 JTBC SPORTS, 쿠팡플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