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복당 난기류 속 '창당론' 군불?…한동훈 선택은
-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온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창당설에 군불을 지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응. 시작은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였어. 그는 지난 13일 YTN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한 의원의 복당이 무산될 경우 "창당이라는 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한 의원에게) 나는 창당하라고 한다"고 말했지.
-복당을 둘러싼 당내 분위기와 맞물려 나온 얘기네?
-맞아. 최근 당내에서는 한 의원의 복당을 둘러싼 기류가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는 평가가 나와. 안철수 의원은 최근 추경호 대구시장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지한 인물이 한동훈"이라고 주장한 뒤, 지난 1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 의원을 향해 "이제 우리 당엔 얼씬도 하지 마라"고 강하게 비판했어.
-장동혁 대표도 지난 15일 한 의원 복당론에 대해 "사람 숫자가 늘어난다고 통합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력과 에너지가 마이너스가 된다면 그것은 뺄셈 정치"라고 날을 세웠지. 당 일각에서는 앞서 장 대표 가족상에 한 의원이 조문한 것을 계기로 당내 부정적 여론이 더 커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어.
-당 안팎에서는 창당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어?
-현실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해. 한 중진 의원은 "금방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복당 타이밍도, 장 대표 사퇴 여론도 이제는 지나간 것 같다"고 했고, 당 관계자는 "제3지대 창당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현실성이 없다"고 내다봤어. 한 의원 측 관계자도 <더팩트>에 "복당한다는 입장에 전혀 변함이 없고, 여전히 복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어. 보수야권에서 향후 윤리위원회가 친한계 의원들에게 어느 수준의 징계를 내리느냐가 한 의원의 복당론 향방을 가를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정이한 사태로 무너진 공조…보수야권 미묘한 기류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사태를 이유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간의 사이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응. 정 전 후보가 선거 기간 중 테러 자작극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지난 8일 구속된 가운데, 국민의힘 인사들이 '개혁신당이 이 자작극을 미리 안 것 아니냐', '언제 알았느냐'는 등 지속적인 의혹을 제기하면서 양당 사이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했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를 두고 범야권 정당이 힘을 합쳐 대여 투쟁을 해도 모자랄 판에, 관계가 안 좋아지면서 공조도 힘을 못 받고 있지.
-최근 국민의힘 소속 청주시의원의 '중학생 성매매 혐의' 사건을 두고서도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범죄로 입건된 공직 후보자에 대해 예비후보 등록 시점부터 수사 진행 상황을 정당에 공개하는 제도를 제안하기도 했고. 다만 주이삭 최고위원은 정이한 사태 때 개혁신당에 집중 공세를 벌였던 한동훈·주진우 의원과 양향자·신동욱 최고위원에게 이번 국민의힘 내부 사태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어. 사실상 그동안 전략적 공조를 했던 국민의힘에 공격받은 뒤 서운한 감정이 남은 모양이야.
-그래도 최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는 21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등과 오찬 회동을 한다고 해. 회동에선 대여 투쟁에 공조하는 방안 등의 의견이 오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정가에선 두 당의 합당설도 솔솔 나오는데 보수야권의 연대가 이뤄질지 지켜보자고.
◆탈북민 대신 '북향민' 시대 연 정부...남은 건 공감대
-정부가 제3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북향민이라는 명칭을 전면에 내세웠더라.
-응.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에서 "북향민 여러분의 삶은 우리 사회에 희망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했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탈북자라는 말 속에는 차별과 배제가 숨어 있다"며 "올해 처음으로 북향민이라는 이름으로 오늘을 기념한다"고 강조했어. 명칭 변경을 단순한 용어 교체가 아니라 사회통합 메시지로 연결하려는 의도가 보여.
-특히 정 장관은 북향민이라는 이름을 통일부가 만든 게 아니라고 주장했어. 그는 3년 전 천주교 민족화해위원회에서 제안했고, 당사자들의 호응 속에 확산됐다고 소개했어. 지난해 장관 취임 이후 6개월간 의견을 수렴한 끝에 올해부터 정부 공식 호칭으로 사용하게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고.
-다만 북향민 호칭을 두고 일각에선 여전히 불만을 제기해. 통일부는 '이탈'이라는 표현이 차별과 배제의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북향민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일부 북한이탈주민들은 자유를 찾아 북한을 떠났다는 의미를 담은 탈북민을 더 선호하고 있거든.
-이런 반발에는 정 장관의 과거 행보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야. 정 장관은 2005년 통일부 장관 재임 당시 탈북민 대신 새터민 사용을 추진했지만, 탈북민 단체들은 강하게 반대했어. 이번 북향민 명칭을 둘러싼 논란도 이런 기억과 맞물리면서 거부감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
-국가인권위원회에선 지난 14일 당사자 의견 수렴과 공론화 등 절차적 정당성을 충분히 확보하라고 권고했어. 결국 정부의 사회통합 메시지가 현장에서 얼마나 공감대를 넓혀갈지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보여.
◆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신진환 기자, 이헌일 기자, 김정수 기자, 정소영 기자, 김수민 기자, 정채영 기자, 이태훈 기자, 김시형 기자, 서다빈 기자, 이하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