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혔던 국립의대 논의 다시 열린다…목포대, 순천대 양자 협의 수용


순천대 제안에 일정·장소 요청 답신…대학 통합·의대 배치 절충안 찾을지 주목

국립목포대학교 전경. /국립목포대

[더팩트ㅣ목포=조효근 기자] 국립목포대학교가 국립순천대학교의 대학 통합과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직접 협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중단 위기에 놓였던 양 대학 간 논의가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목포대는 순천대에 협의할 수 있는 일정과 장소를 알려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순천대는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의 중재안이 사실상 무산되자 대학 통합과 의대 설립 문제를 두 대학이 직접 논의하자고 목포대에 제안했다.

양 대학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기로 하면서 통합 대학본부와 의과대학, 대학병원 배치를 둘러싼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지난 2일 목포시에 통합 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을 두고, 순천시에는 5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우선 설립하는 '1대학 2병원' 방안을 제시했다. 목포 지역 대학병원은 기존 의료시설을 인수·확대하는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내용도 담겼다.

목포대는 중재안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순천대는 의과대학과 병원을 분리하는 방안이 동부권 의료 수요와 균형발전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수용하지 않았다.

순천대는 이후 의대 정원 배정과 대학 통합, 대학병원 설립 승인 권한이 각각 교육부와 양 대학, 보건복지부에 있는 만큼 제3자의 중재보다 당사자인 두 대학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국립의대 신설을 위해 두 대학은 함께 과제를 풀어가야 할 동반자"라며 동·서부 어느 한쪽의 희생이 아닌 상생안을 마련하기 위한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목포대가 순천대의 제안에 응하면서 논의의 주도권은 다시 두 대학으로 넘어가게 됐다. 다만 의과대학과 대학 본부 소재지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큰 만큼 실제 합의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두 대학은 지난 2024년 11월 국립의대 설립을 전제로 대학을 통합하는 데 합의했지만 의과대학 소재지와 대학 운영체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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