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PPA 중개플랫폼 내달 가동…수요·공급 각 1GW


43개사 모의거래…블라인드 협상 진행
망이용료 4년 연장·보험료 최대 50% 확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PPA 중개플랫폼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대호호 수상태양광 발전소. / 한국동서발전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력 수요기업을 연결하는 전력구매계약(PPA) 중개플랫폼을 다음 달 초 가동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PPA 중개플랫폼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자,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수요기업 등 43개 기업·협단체가 참여한다. 계약 희망 물량은 수요와 공급 각각 약 1GW로 집계됐다.

참여자들은 플랫폼에 전력 수요·공급 물량을 올리고 거래 상대가 연결되면 비공개 협상을 진행한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모의거래로 시스템을 보완한 뒤 다음 달 초 정식 공개할 계획이다.

RE100 확산으로 기업의 재생에너지 PPA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직접 PPA 계약은 2023년 13건에서 2024년 29건, 지난해 79건으로 늘었으며 지난 5월 말 기준 누적 118건에 달한다.

하지만 그간 발전사업자와 수요기업이 거래 상대를 직접 찾기 어려워 정보 부족과 낮은 시장 접근성이 활성화의 걸림돌로 꼽혀왔다.

정부는 플랫폼을 통해 계약한 소규모 발전사업자에게 전력거래용 계량기 설치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수요기업의 망이용료 지원기간도 중소·중견기업이 3년에서 7년, 대기업은 1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

지붕형 태양광 사업자의 보증보험료 지원 비율은 기존 15~30%에서 최대 50%로 확대된다.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전력시장 밖에서 기업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계약이다. 거래가 늘면 기업은 RE100 이행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고 발전사업자는 장기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대규모 발전사가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하고 한전이 정산하는 기존 방식의 비용 부담도 줄어든다.

심진수 기후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플랫폼 활용 의향이 있는 수요와 공급 물량이 각각 1GW 안팎으로 나타났다"며 "업계 의견을 반영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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