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지역 문제 직접 발굴…양천구, '공공도서관 리빙랩' 운영


'지역서점 이야기 수집' 등 2가지 과제 다뤄

양천구가 공공도서관 리빙랩을 통해 도서관을 지역주민과 운영협의체를 구성하는 모델로 만든다./양천구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공공도서관 리빙랩'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공공도서관 리빙랩'은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전문가, 지역주민과 운영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모델이다. 도서관은 다양한 주체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고 주민은 의제 발굴부터 실행과 평가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앞서 양천문화재단은 지난 4월 리빙랩 추진 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5월에는 양천구 통합도서관 홈페이지에 '도서관 리빙랩' 페이지를 개설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리빙랩 세미나'와 '제1차 운영협의체 정례회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역할과 리빙랩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올해 추진할 핵심 실험 과제인 △지역서점 이야기 수집과 △양천 책길 투어 개발을 소개했다.

두 과제는 주민 참여 독서 프로젝트인 'Y-READ(와이리드)'를 통해 발굴된 것으로 MVP(최소 실행 계획) 방식으로 추진된다. MVP는 핵심 내용을 작은 규모로 먼저 실행해 효과를 검증한 뒤 보완·확대하는 방식이다. 주민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실행 및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역서점 이야기 수집'은 주민 실험가가 동네 서점을 방문해 인터뷰와 글쓰기 활동을 거쳐 에세이, 카드뉴스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지역 서점을 커뮤니티의 문화 자산으로 기록하는 데 의미를 두며 해당 콘텐츠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양천 북 페스티벌'에 전시된다.

'양천 책길 투어 개발'은 주민 실험가가 양천의 역사·지명 유래 등을 도서관 자료를 통해 조사하고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와 서점, 골목을 연결한 투어 코스를 설계하는 것으로 다음 달부터 추진된다. 완성된 코스는 행사로 이어지며 이후 책자로 제작해 도서관에 배포된다.

'지역서점 이야기 수집'은 오는 9월까지, '양천 책길 투어 개발'은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운영된다. 각 과제의 참여자는 운영 기간 동안 양천구 통합도서관 홈페이지 내 '도서관 리빙랩'을 통해 상시 모집한다.

구민은 도서관 리빙랩 내 '365일 열린 아이디어 창구'를 통해 생활 속 다양한 문제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양천문화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의 아이디어가 지역사회의 변화를 만드는 가장 큰 힘"이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다양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도서관이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식을 연결하는 열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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