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연합회 "금융사 렌터카 사업 규제 완화 반대"


금융사 17곳 시장 44% 차지…중소업체 생존 위협
"시장 집중 심화·저신용층 이동권 축소 우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가 금융사의 렌털 취급한도 완화가 시장 집중과 중소업체 생존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금융위원회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박헌우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금융위원회에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자동차 렌털 취급한도(본업비율) 완화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합회는 "현재 금융사 17곳이 국내 렌터카 시장의 약 44%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규제까지 완화되면 1100여 개 중소 렌터카 사업자의 생존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며 완화 검토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금융사는 2021년 말 이후 렌터카 등록 대수를 33% 늘리며 전업 렌터카 업체의 증가율(7.5%)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이미 금융사의 시장 영향력이 확대된 상황에서 규제까지 완화되면 시장 집중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소 렌터카 업체는 차량 구매 자금을 경쟁 상대인 금융사로부터 조달해야 하는 반면 금융사는 낮은 조달금리를 바탕으로 영업해 공정한 경쟁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카드·은행·보험 등을 보유한 금융그룹의 결합 판매가 확대될 경우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아울러 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층에게 차량을 제공해 온 중소 렌터카 업체가 위축되면 서민층의 이동권이 축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윤철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장은 "17개 금융사가 이미 시장의 44%를 장악한 상황에서 빗장까지 풀어선 안 된다"며 "완화 검토의 즉각 철회와 향후 제도 논의에 렌터카 사업자가 참여하는 공식 협의 채널 마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캐피탈사의 렌털 취급한도 완화 등 업무범위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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