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산골총각 영웅', 자극 없어도 통하는 임영웅의 힘


소박한 일상·자연스러운 '찐친 케미'로 차별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

SBS 예능프로그램 산골총각 영웅이 1회 연장을 확정 짓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SBS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가수 임영웅이 화려한 무대가 아닌 산골에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밥을 짓고 게임을 하는 소소한 일상은 무대 위 '히어로'가 아닌 인간 임영웅의 꾸밈없는 매력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이처럼 자극 대신 편안함을 내세운 '산골총각 영웅'은 잔잔한 힐링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임영웅은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SBS 예능프로그램 '산골총각 영웅'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프로그램은 외딴 산골총각 하우스에 다양한 손님들이 하나둘 찾아오며 펼쳐지는 무계획 무공해 라이프를 그린다.

프로그램은 지난해 8월 방송해 큰 사랑을 받았던 '섬총각 영웅'의 시즌2다. 당시 '섬총각 영웅'은 무공해 섬총각이 된 임영웅과 '찐친'인 궤도 임태훈 이이경 허경환 등이 출연해 무계획 섬마을 라이프를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새롭게 돌아온 '산골총각 영웅' 역시 '찐친'들과 아무 계획 없이 즐기는 산골 라이프를 리얼하게 담아내 사랑을 받고 있다. 1회 시청률 4.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출발해 4%대를 유지 중이다.

또한 넷플릭스 톱10에 진입해 최고 4위까지 올랐다. 메인 호스트 임영웅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2위에 오르는 등 화제성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에 프로그램은 기존 6부작에서 1회 연장된 7부작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앞서 제작진은 "시청자분들께서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 덕분에 1회 연장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산골총각 영웅은 외딴 산골총각 하우스에 다양한 손님들이 하나둘 찾아오며 펼쳐지는 무계획 무공해 라이프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SBS

'산골총각 영웅'은 최근 예능 트렌드와는 사뭇 다른 결을 지닌다. 강한 경쟁 구도나 자극적인 설정, 빠른 전개로 시청자를 몰아붙이기보다 요리하고 낮잠 자고 게임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큰 사건이 벌어지지 않아도 그 안에서 자연스러운 웃음과 편안한 여운이 만들어진다는 점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힘이다.

무엇보다 '산골총각 영웅'은 무대 위의 '히어로'가 아닌 사람 임영웅의 얼굴을 보여준다. 임영웅은 시골 하우스의 주인공이자 호스트로 친구들을 직접 맞이하고 반려견 시월이와 집을 둘러보며 산골 생활에 설렘을 드러낸다. "친구들이 여기서 안정을 얻어가는 힐링의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그의 바람이 프로그램 전체에 묻어 있다.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드러나는 임영웅의 자연스러운 모습도 시청 포인트다. 첫 소님으로 등장한 허경환 현봉식 조째즈는 각자 다른 매력으로 산골 하우스에 활기를 더했다. 화장실 문이 잠기는 돌발 상황부터 쌀을 꼼꼼하게 씻는 임영웅을 향한 "쌀하고 연애하냐"는 농담, 새까맣게 타버린 계란 후라이까지 소소한 해프닝들이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찐친 케미'는 프로그램의 무해한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다. 출연자들은 서로를 몰아세우거나 웃음의 대상으로 소비하기보다 편하게 대화를 주고받는다. 목공 작업을 하며 임영웅이 과거 가구공장 아르바이트 경험을 털어놓는 것처럼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대화는 시청자들에게 조금 더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간다.

그 가운데 가수 임영웅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한 선물도 놓치지 않았다. 산골 하우스 안에 마련한 '(조)째즈바'에서는 임영웅의 라이브가 펼쳐지고 조째즈와의 듀엣 무대도 더해진다. 예능의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노래는 팬들에게는 반가운 순간이자 프로그램의 감성을 완성하는 장치가 된다.

산골총각 영웅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SBS

특히 임영웅이 음악적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대목은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더했다. 그는 조째즈에게 "팬분들이 제 노래를 좋아해 주시지만 저는 히트곡을 가진 가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하며 더 나아가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미 대중적인 인지도와 팬덤을 갖춘 가수임에도 여전히 고민하고 성장하려는 모습은 임영웅이라는 가수 그 자체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이처럼 '산골총각 영웅'은 임영웅이라는 스타성에만 기대지 않는다. 물론 임영웅의 영향력은 프로그램의 출발점이자 가장 강력한 동력이다. 그러나 프로그램은 그를 무대 위 스타로만 소비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밥을 짓고 노래하고 고민을 나누는 한 사람으로 담아낸다. 이 자연스러움이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반응하는 이유다.

최근 예능가에는 자극적인 소재와 빠른 호흡으로 시선을 붙잡는 프로그램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산골총각 영웅'은 정반대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언가를 증명하기 위해 애쓰지 않고 시청률이나 성적을 잡기 위해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하지도 않는다. 대신 편안한 풍경과 꾸밈없는 매력을 앞세워 시청자들에게 '쉼표' 같은 시간을 선사한다.

그래서 '산골총각 영웅'의 성과는 더 의미 있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더라도 시청자들에게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산골총각 영웅'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시청자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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