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유연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이란과 대화는 계속 이어나가겠다면서도 앞서 체결한 휴전 협정은 끝났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우리에게 '대화'를 계속하자고 요청했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지만, 미국은 이란 측에 휴전은 끝났다는 점을 단호한 용어로 그들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3척이 연이어 피격되자 지난 7일부터 연이틀 이란을 공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이 시작된 후 취재진에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는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이란과 협상을 지속하는데 합의한 것은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휴전 종료를 선언한 것은 이란이 도발할 경우 언제든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이란도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란 종전 협상을 이끌어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이날 "전쟁 종식이 최우선 과제임은 분명하지만, 분쟁이 이란의 항복으로 끝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미국이 다시 도발한다면 전면적인 방어전으로 정당한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달 종전 MOU를 체결하며 휴전했으나,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의 상선 공격과 미국의 보복 공습으로 한 달 만에 교전이 재개됐다.
이처럼 어렵게 구축한 휴전 체제가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양측의 강 대 강 대치 국면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향후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기존 합의의 효력이 상실된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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