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충남 공주 지역에 이틀간 쏟아진 기습적인 집중호우로 농경지가 대규모로 물에 잠기고 주요 도로가 끊기는 등 곳곳에 큰 상흔이 남았다.
공주시는 피해 발생 즉시 전 행정력을 동원하는 총력 대응에 나서며 하루 만에 주요 거점의 초동 조치를 완료하는 등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10일 공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접수된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71건, 사유시설 79건 등 모두 150건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행히 철저한 사전 대비와 신속한 대처로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 전역에서 아찔한 상황과 시민 불편이 잇따랐다.
◇농경지 물바다·거점 도로 마비…곳곳서 피해 속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농가다. 본격적인 수확을 앞둔 벼와 콩 등 농작물 392.91ha가 침수 피해를 입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시는 가축 피해를 포함해 규정된 기간 내에 철저한 현장 조사를 조속히 완료해 지원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민들의 발이 묶이는 교통 마비 사태도 이어졌다. 토사 유출로 마티터널 대전 방향 구간이 긴급 통제됐고, 상서지하차도는 침수 우려로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공주역 진입도로와 반포면 학봉리 도시계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역시 쏟아져 내린 토사로 막히는 등 도로 관련 민원만 150여 건이 빗발쳤다.
또한 밤사이 배수관로 파손으로 관광객과 주민이 밀집한 동학사 일대에 단수 사태가 발생해 큰 혼란을 빚었으며 토사 유출과 사면 붕괴 위험이 제기된 중동성당 주변과 공동주택단지 7곳은 한때 긴급 안전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공무원·방재단 등 250명 투입…주요 교통·기반시설 하루 만에 복구
공주시는 피해가 접수되자마자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즉각 현장에 투입하며 2차 피해 방지에 사활을 걸었다. 이번 복구 작업에는 공무원과 자율방재단 등 총 250여 명의 인력과 굴착기, 덤프트럭, 양수기 등 43대의 장비가 대거 투입됐다.
그 결과 대규모 교통 마비와 주민 불편을 빠르게 해소했다. 통제됐던 마티터널 대전 방향 구간과 상서지하차도는 즉각적인 토사 정리와 배수 작업을 완료해 지난 9일 오후 5시를 기해 모두 정상 개통됐다. 공주역 진입도로 등 주요 도로의 토사 유출 구간과 도로 관련 민원 역시 신속하게 처리를 마쳤다.
밤샘 복구 작업 끝에 동학사 일대의 배수관로를 고쳐 정상 통수를 완료하며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붕괴 우려가 높았던 중동성당 주변과 관내 공동주택단지 7개소에는 방수포 설치, 차량 이동, 출입 통제 등 촘촘한 안전망을 가동했다.
산사태 경보 발령으로 임시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던 쌍신동, 정안면, 사곡면 주민 124세대 170명은 산사태 특보가 해제되면서 현재 전원 안전하게 자택으로 귀가한 상태다.
다만 시민 이용 공간인 제민천 산책로, 금강 미르섬, 정안천 생태공원 등은 하천 수위 상황에 따라 시설물 이동과 전면 통제 조치를 유지하며 추가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누적 강우량과 선행 강우로 인해 지반이 매우 약해져 있는 만큼, 상황 해제 시까지 산사태 취약지역과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감시의 끈을 놓지 않겠다"라며 "피해 현장에 대해서는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실시간 응급복구를 완수하고 시민들이 안전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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