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성호 기자] 대한민국 대표 플래그십 세단 '더 뉴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승차감을 갖출 수 있었던 비결이 공개됐다.
현대차는 9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인포멀 스퀘어에서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 행사를 개최,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주요 신기술과 개발 과정을 공개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하는 자리를 가졌다.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는 현대차가 최초로 기술을 주제로 마련한 팝업 스토어다. 일반인도 오후 6시부터 신형 그랜저에 적용된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팝업 스토어는 1.6 터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R&H, 플레오스 커넥트, 스마트 비전 루프 등 더 뉴 그랜저에 적용된 핵심 기술과 관련된 부품을 전시하고, 연구원들이 직접 각 기술의 개발 배경과 차별화된 기술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신형 그랜저는 팰리세이드에 이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가 적용됐다. 1.6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현대차그룹 차량에 적용된 건 처음이다.
이에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최고 출력 239마력, 최대 토크 38.7kgf·m, 복합연비 18.4km/L를 달성했다. 전 모델 대비로는 연비가 2.7%가량 향상됐다.
제로백도 8.3초에서 8.0초, 80~120km/h 가속 시간도 5.4초에서 5.2초로 단축돼 즉각적이고 여유로운 가속감을 제공한다.
정숙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도 더러 적용됐다. 엔진이 시동될 때 발생하는 진동을 최대 51% 저감하는 '엔진 정지각 제어 기술'과 실내 부밍 소음을 약 3dB 개선한 '모터 역위상 제어 기술' 등이 그 예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모터와 엔진의 마찰로 동력손실이 있었다"며 "엔진과 P1 모터를 직체결해 효율과 구동 보조가 향상됐다"고 말했다.
주행 안정성과 공력 성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차체와 전륜 서스펜션 장착부 연결 구조를 강화해 조향 응답성과 조종 안정성은 물론 노면 충격과 진동 전달을 줄였다.
또한 스티어링 휠과 차체를 연결하는 카울 크로스바의 두께와 강성을 보강해 차체로 유입되는 진동을 저감하고, 유압 제어 리바운드 스토퍼 등을 적용해 험로 주행 시 차체 진동을 줄였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은 액티브 에어 플랩에 실링 가이드를 적용했다. 플랩 주변의 공기 누설을 최소화해 엔진 냉각 성능을 높이고 공기저항계수(Cd)를 기존 0.27에서 0.26으로 낮췄다.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게 하이브리드 세단의 한계였던 뒷좌석 하부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그동안 하이브리드 세단은 구조적 한계로 2열에 리클라이닝 시트나 통풍 시트를 적용하지 못했다. 이에 현대차는 배터리 프레임과 리클라이닝 시트 프레임 설계를 변경했다. 또한, 배터리 냉각 경로를 변경해 기존 모델과 동등한 배터리 냉각 성능을 구현했다.
◆ SDV '플래오스 커넥트'가 만든 혁신
더 뉴 그랜저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
특히, 대형 언어 모델 기반의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을 적용했다.
또한, 플레오스 앱마켓을 통해 다양한 차량 전용 앱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음악 및 비디오 스트리밍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앱이 순차적으로 추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레오AI 첫 적용 차량이다 보니 변화가 작게 느껴질 수 있지만, 네비게이션 길안내, 차량 기능 제어 등 기능을 생성형 AI 기반으로 동작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며 "자율주행 연동이나 드라이브 모드 변경 등 기능은 안전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상황에 맞춰 계속 업데이트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더 뉴 그랜저는 △송풍구 노출을 최소화한 '전동식 에어벤트' △운전석, 동승석, 뒷좌석이 독립적으로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3-Zone 공조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대비 개구 면적을 42% 확대하고 1열 헤드룸을 51mm 늘린 '스마트 비전 루프'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와 기억 후진 보조(MRA), 1열 모니터링 시스템 등 기술을 소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는 현대차 최초의 기술 중심 팝업 스토어이자 일반 고객들이 그랜저의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더욱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