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구미=정창구 기자]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경북 구미시에 이뤄진다.
LCD 생산라인을 차세대 OLED용 설비로 전환하는 이번 투자는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첨단화는 물론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시는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AGC화인테크노한국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미즈노 준이치 AGC화인테크노한국 대표이사와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협력해 이끌어낸 대표적인 외국인 투자기업 재투자 사례로 평가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행정 지원, 경북도와 구미시의 맞춤형 지원이 투자 성사의 배경이 됐다.
AGC화인테크노한국은 기존 LCD 글라스 생산라인을 대형 OLED 생산까지 가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글라스 라인으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대형 OLED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와 함께 글로벌 디스플레이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는 대규모 설비 전환이지만 회사 측은 경쟁사와의 경쟁과 경영전략상 이유로 투자 규모는 대외비라며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구미시는 이번 설비 전환이 지역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투자 이후에도 설비 구축과 안정적인 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AGC화인테크노한국은 2004년 구미에 입주한 이후 지역 대표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2010년부터는 그림책 잔치, 사랑의 헌혈, 김치 나눔, 하천 정화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지역 사회와 상생을 이어오고 있다.
모기업인 AGC그룹은 1907년 설립된 일본 최초의 판유리 제조기업으로, 건축·자동차용 유리를 비롯해 전자부품과 화학소재, 에너지 분야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글로벌 소재기업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004년부터 구미와 함께 성장해 온 AGC화인테크노한국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대한민국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t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