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올 하반기 분양시장에서 상업·업무·문화 기능을 함께 갖춘 '복합개발' 주거단지가 잇따라 공급된다. 단순 주거시설을 넘어 생활 편의시설과 업무·여가 인프라를 한 권역에 배치한 개발 방식이 확산되면서, 관련 단지에 대한 수요자 관심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복합개발은 한 부지나 권역 안에 주거시설과 판매·업무·문화시설 등을 함께 배치하는 방식이다. 입주민 입장에서는 생활 편의성이 높아지고, 개발지 주변으로는 유동인구와 상권 형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소비·생활 패턴 변화도 복합개발 확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단일 기능 공간의 집객력이 약해지는 반면, 주거·업무·리테일을 결합한 공간은 내부 수요와 외부 유동인구를 동시에 확보하며 체류 시간과 소비를 함께 끌어올린다.
정책도 이를 뒷받침한다. 서울시는 시내 역세권 325곳 전체를 고밀·복합개발 대상지로 삼아 일자리·주거·여가가 결합된 생활거점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도 국제업무와 주거·문화·녹지·교통을 한 공간에 결합한 '입체복합수직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일원 대농지구에 조성된 '지웰시티'가 대표적인 사례다. 대농 방직공장 부지를 대규모 초고층 주상복합과 백화점, 호텔, 쇼핑몰 등 다양한 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탈바꿈시켜 자족형 생활권을 완성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지웰시티 내 '신영지웰시티1차'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772만원으로, 청주시 평균 952만원과 흥덕구 평균 1155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복합개발은 도시 기능을 압축한 생활 단위를 만드는 것"이라며 "주거·상업·문화 인프라가 한 권역 안에서 해결되는 구조는 지역 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고급 주거지라는 인식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복합개발이 생활 편의성과 상권 형성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 만큼, 지역 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고급 주거지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에도 새롭게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비롯해 서울·김포·인천·대구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복합개발을 통한 신규 단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는 구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서 추진되는 지역 최초의 복합개발 프로젝트 '올 뉴 챔피언스시티(약칭 챔피언스시티)'가 주거 공급에 나선다. 오는 9월 '챔피언스시티 1차', 총 3,216가구(전용 84~214㎡)가 공급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가 시공을 맡았다. 가족특화형 단지로 광주 최대 규모의 통합형 커뮤니티를 도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골프연습장,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 다목적 체육관 등이 계획돼 있다. 작은도서관과 독서실 등 교육시설, 스카이 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GS건설이 서울 양천구 목동 옛 KT부지에 '목동윤슬자이'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고층 주상복합과 상업·업무시설이 밀집한 오목교역 일대에 들어서는 복합개발로 주거시설은 총 651실(전용면적 114~203㎡) 규모다. 단지 내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멤버십 피트니스 클럽 '콩코드 클럽 바이 조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에서도 대규모 복합도시로 조성되는 시티오씨엘의 후속 공급도 이어진다. IPARK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가 공동 시공을 맡아 8월 '시티오씨엘 9단지 오션파크뷰' 총 1949가구(전용면적 59~136㎡)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북구 검단동에서 진행 중인 복합개발 프로젝트인 '금호워터폴리스'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곳에서는 대방건설이 12월 중 F1블록에서 '대구 금호워터폴리스 대방 디에트르' 64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