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5%대 동반 급락 마감…양 시장 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7200선·코스닥 780선으로 동반 추락
반도체주 급락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일제히 약세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5%(409.52포인트) 내린 7246.79에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8일 나란히 5% 넘게 급락하며 동반 '패닉장'을 연출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장중 양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5%(409.52포인트) 내린 7246.7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35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1억원, 337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56%(46.23포인트) 내린 785.00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337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27억원, 1452억원을 순매도했다.

장중에는 변동성이 극심해지며 양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오후 1시 31분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하락하면서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이어 오후 1시33분에는 코스닥150 선물(최근월물)이 6% 넘게 급락하면서 코스닥 시장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올해 들어 17번째, 코스닥은 11번째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 급등락으로 현물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매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시장 안정장치다. 발동 후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된 뒤 자동 해제됐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6.1% 넘게 하락하며 7180선까지 밀렸고, 코스닥도 6.3% 넘게 떨어져 780선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6.25%), SK하이닉스(-5.68%), SK스퀘어(-6.34%), 삼성전자우(-6.22%), 삼성전기(-10.25%), 현대차(-3.55%), LG에너지솔루션(-4.97%), 삼성생명(-7.73%), 삼성물산(-6.95%), 삼성바이오로직스(-4.15%) 등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대부분 큰 폭으로 내렸다. 알테오젠(-7.11%), 에코프로비엠(-6.32%), 에코프로(-7.58%), 레인보우로보틱스(-6.75%), 주성엔지니어링(-8.88%), 코오롱티슈진(-7.84%), HLB(-3.09%), 리노공업(-3.76%), 원익IPS(-8.87%), 에이비엘바이오(-13.21%) 등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7원 내린 149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인 반도체주의 투자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전날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주가 급락의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피크아웃 우려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발 수급 꼬임까지 겹치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가 조정 국면마다 지지선 역할을 했던 6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하면서 기술적인 추세 훼손 우려가 커졌다"면서도 "코스피와 코스닥의 이격도가 80선까지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기술적으로는 과매도권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바닥을 모색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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