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정부, 음바페 인종차별 사과…"존엄성에 반해"


자국 의원이 저지른 인종차별 발언에 성명
"평화로운 공존과 존엄성 가치에 반한다"

파라과이 정부가 셀레스트 아마라야 상원의원이 저지른 음바페 인종차별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아마라야 의원은 지난 5일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가 파라과이를 1-0으로 꺾자, 프랑스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를 향해 인종차별적 언어를 쏟아냈다. /AP.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파라과이 정부가 셀레스트 아마라야 상원의원이 저지른 '음바페 인종차별'에 대해 사과했다.

7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파라과이 정부는 성명을 통해 "(아마리야 의원의 인종차별은)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평화로운 공존과 인간 존엄성, 존중이라는 가치와 원칙에 반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발언은 파라과이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마라야 의원은 지난 5일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가 파라과이를 1-0으로 꺾자, 프랑스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를 향해 인종차별적 언어를 쏟아냈다.

그는 음바페를 향해 "프랑스인 행세를 하려고 필사적으로 애쓰는 식민지 출신 카메룬인"이라고 비하했다. 음바페가 카메룬 출신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점을 인종차별적으로 비꼰 것이었다.

게다가 아마리야 의원은 음바페를 "짐승 같은 놈"이라며 "글 쓰는 법조차 배우지 못했다. 모유 대신 코코넛을 먹었고, 자기를 알려준 생물은 침팬지였을 것"이라는 말도 서슴없이 내뱉었다.

음바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마리야 의원의 사진을 올리고 "당신의 무모하고 뻔뻔한 인종차별 덕분에, 전 세계는 파라과이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이룩한 노력을 잊게 됐다"고 비판했다.

아마리야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비난 여론이 일자 음바페에게 가한 모욕적 발언을 가한 것을 후회한다며 관련 게시글을 삭제했다. 그러면서도 음바페가 자신에게 했던 발언이 성차별적 폭력이라며 사과를 촉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축구협회의 고발장 제출로 아마리야 의원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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