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오아시스'가 된 횡단보도

본격적인 여름 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상 소서(小暑)인 7일 경기 과천의 한 횡단보도, 비가 고여 생긴 웅덩이에서 까치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빗물 웅덩이에서 물놀이하는 까치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본격적인 여름 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상 소서(小暑)인 7일. 오전 사이 내린 비가 횡단보도 한쪽에 제법 큰 웅덩이를 만들었습니다.

잠시 후, 어디선가 날아온 까치 두 마리가 웅덩이로 들어가 신나게 멱을 감습니다. 얼굴을 물속에 푹 담근 채 몸을 세차게 흔들어 물방울을 사방으로 튀기는 모습은 보는 이마저 시원하게 만듭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치 대신 더위를 식혀주는 듯한 '대리만족'이 느껴집니다.

사람들에게는 발이 젖을까 피해 가는 불편한 웅덩이지만, 무더위에 지친 새들에게는 더위를 식혀주는 반가운 오아시스가 됐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빗물이 또 다른 생명에게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소중한 쉼터가 된, 한여름의 정겨운 풍경이었습니다.

웅덩이에 머리를 처박고 물놀이에 빠진 까치.

그야말로 무아지경

물에 흠뻑 젖은 까치.

한바탕 잘 놀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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