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도 눈물의 퇴장…네이마르 이어 월드컵 작별


포르투갈, 스페인에 0-1 석패하며 16강 탈락
'월드컵 6회 출전' 호날두 대표팀 커리어 사실상 마침표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6일(현지시간)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에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 후 아쉬워하고 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축구 황제'들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잇따라 막을 내렸다.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데 이어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탈락과 함께 사실상 월드컵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대 1로 패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8강 진출에 실패했고, 스페인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의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관심은 단연 호날두에게 쏠렸다. 올해 41세인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직접 밝히며 사실상 월드컵 은퇴를 예고했다. 불혹을 넘어 여섯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호날두는 4년 뒤 열리는 다음 대회에서는 45세가 되는 만큼 대표팀에서 다시 월드컵을 뛰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호날두는 스페인전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끝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팽팽한 균형은 후반 추가시간 깨졌다. 스페인의 페란 토레스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미켈 메리노가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을 무너뜨렸다.

결국 그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동안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호날두는 이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호날두는 경기를 하루 앞둔 기자회견에서도 마지막 월드컵을 앞둔 심경을 담담히 밝혔다. 그는 "이것이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사실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며 "내일이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에 대한 질문에는 "취재진이 나의 은퇴를 재촉하고 있다"고 웃어넘기면서도 "국가대표팀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모든 것을 얻었다. 월드컵에서 우승한다고 해서 내가 더 크리스티아누가 되거나 덜 크리스티아누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호날두보다 앞서 네이마르도 대표팀과 작별했다.

브라질은 지난 6일 열린 16강전에서 노르웨이에 1대 2로 패하며 탈락했다. 네이마르는 경기 막판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고, 경기 종료 후 눈물을 흘리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나의 국가대표 여정은 이곳에서 시작됐고 결국 이곳에서 끝이 났다"며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가 열린 경기장은 16년 전 그의 A매치 데뷔전이 열렸던 장소였다.

2000년대 후반부터 세계 축구를 대표해 온 두 슈퍼스타는 수많은 우승과 기록을 남겼지만 끝내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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