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국가유공자 명의로 불법 분양…강훈식, 특별공급 점검·개선 주문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청소년 위·변조 신분증 사용 지적…인증체계 개선 주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장애인 특별공급을 악용한 범죄 사례를 언급하며 특별공급 제도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을 주문했다. 강 실장이 6월 15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6주년 기념식 및 특별강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장애인 특별공급을 악용한 범죄 사례를 언급하며 특별공급 제도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을 주문했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최근 청각장애인의 명의를 빌려 서울 강남 등지에서 총 30채, 분양가 기준 208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불법으로 분양받은 브로커 일당이 적발됐다. 또한 지난 5월 시작된 관계부처 합동점검을 통해 국가유공자 특별공급에서도 유사한 수법의 위법사례가 확인됐다.

강 실장은 장애인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마련된 특별공급 제도가 조직적인 범죄에 악용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와 국무조정실, 경찰청 등 관계부처에 부동산 청약 자격 위조 등 불법행위를 더욱 철저히 조사하고, 위법사례는 청약 취소와 형사처벌 등 엄정한 조치를 통해 특별공급 제도의 공정성을 확립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일부 청각장애인들이 범행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범죄에 이용됐다며 특별공급 대상자들이 제도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하고, 명의 대여와 브로커를 통한 대리계약 시도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강 실장은 최근 청소년들이 위·변조된 신분증을 이용해 무인점포 등에서 전자담배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를 소개하면서 현행 성인인증장치가 제기능을 하지 못해 청소년 보호를 위한 법령의 실효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성평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에 전자담배 등 청소년 유해약물 판매실태를 신속히 점검하고 필요한 행정 조치를 취하는 한편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성인인증 체계를 개선하는 등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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