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전문학 대전시 서구청장이 취임 초반 구정 운영 기조를 '시민 안전'과 '재정 안정'에 두겠다고 밝혔다.
재정 여건을 고려해 대규모 신규 공약 사업은 속도를 조절하는 대신 기존 사업은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전문학 구청장은 6일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아 "취임 후 100일까지는 매일 아침 출근 전 안전 관련 현장을 점검한 뒤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우선에 두고 구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도 정림동 배수펌프장 공사 현장을 찾아 장마철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전 구청장은 상습 침수지역인 기성동과 정림동 등을 언급하며 "요즘 비가 많이 와 잠을 잘 이루지 못할 정도로 안전 문제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 구청장은 민선9기 공약 추진 방향과 관련해서는 "서구의 재정 상황이 생각보다 매우 어렵다"며 "전임 구청장이 추진하던 사업은 시민과의 약속인 만큼 최대한 이어가되, 제가 약속한 일부 공약은 재정이 나아질 때까지 보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관저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대규모 투자 사업은 재정 여건을 고려해 추진 시기를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인수위원회에서 공약 사업을 재검토해 구비 부담 규모를 당초 1400억 원 수준에서 800억∼900억 원대로 조정했다"며 "유사 사업은 통합하는 등 재정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학교와 공공부지를 활용한 햇빛발전소 조성 등 상대적으로 예산 부담이 적은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 구청장은 "기후위기 교육과 연계해 학교 공동체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 개편 구상도 공개했다. 그는 주민자치와 마을공동체 활성화, AI 기반 스마트행정,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민선9기 핵심 축으로 제시하며 "통합돌봄은 전담 부서 신설이 필요할 정도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9~10월 추경에 조직개편안을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되 내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며 "늦어도 내년 1월부터는 새로운 조직 체계에서 주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서실장을 외부 인사가 아닌 내부 공무원으로 임명한 배경도 설명했다.
전 구청장은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내부 업무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공무원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 구청장은 기본소득 공약과 관련해서는 "사회공헌형 일자리에 참여하는 주민에게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방식"이라며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해 효과를 검증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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