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선관위 채용비리도 캔다…수사팀 확대


수원지검 사건 넘겨받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관계자들이 지난달 1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과거 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비리 사건도 들여다본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지난주 수원지검에 계류 중이던 선관위 채용비리 사건을 넘겨받았다.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한 사건이다.

선관위 채용비리 사건은 2023년 고위직 간부 자녀들의 경력채용 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시작됐다. 이후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의 수사의뢰를 토대로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해 일부는 기소하고 일부는 일선 지방청으로 이송했다.

이번에 합수본이 넘겨받은 수원지검 사건도 그중 하나다. 합수본은 이 중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보다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사건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 규모도 확대한다. 지난 1일 파견된 임홍석(사법연수원 40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부장검사에 이어 오는 6일부터 평검사 2명이 합류한다. 현재 경찰 5명이 파견돼 근무 중이며 경찰 인력도 추가 충원할 계획이다.

합수본은 중앙선관위의 투표용지 부족 경고에도 지역 선관위가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이 중앙선관위 서버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지난 5월30일자 업무연락 메일에는 일부 지역은 본투표 당일 투표용지가 부족할 수 있으므로 대응 방안을 강구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노 전 위원장은 재임 중 배우자를 동반해 독일·스웨덴 등으로 세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오고도 사후 보고서에 적지 않은 채 선관위 예산 9053만원을 집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합수본은 지난달 30일과 2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만간 노 전 위원장에게 출석 요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선관위 직원들이 2023년 몰디브 대통령 선거 참관 출장과 이탈리아, 태국·말레이시아 출장 과정에서 총 8680만원 상당의 예산이 부적절하게 집행다는 고발 사건도 수사 중이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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