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조국혁신당의 새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황현선 전 사무총장의 출마설에 이어 차기 지도부 사무총장 내정설까지 불거지면서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당은 오는 3일 오전 9시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총 5일간 신임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후보자 등록 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100% 온라인 투표 형식으로 진행한 뒤, 25일 최종 지도부 선출 과정을 마친다. 출마를 위한 기탁금은 당대표 5000만 원, 최고위원 2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단연 관심이 높은 것은 황현선 전 사무총장의 출마 여부다. 황 전 총장은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당원들이 필요하다고 하면 '해야 되나'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고민 중이라 확답을 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최고위원과 당대표 가운데 어느 자리에 도전할지도 아직 고민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출마를 검토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나중에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황 전 총장은 혁신당의 당헌 개정 절차를 페이스북에 공개 비판하며 신장식 당대표 권한대행과 각을 세웠다. 원외 인사인 황 전 총장이 지도부의 방향성을 공개 비판하면서 사실상 당권 도전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당내 일각에서는 황 전 총장의 출마를 두고 "출마 시 당내 갈등을 촉발하는 뇌관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는 반응이 적지 않다.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는 지난해 '당내 성 비위 사건' 논란에 책임지고 사퇴한 인물이다.
한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황 전 총장의) 당 운영 방식에 대해서 줄곧 비판적인 입장이었고, 최근에는 밖에서도 (당에) 계속 시비를 걸고 있다"며 황 전 사무총장의 출마 가능성에 우려를 드러냈다. 아울러 "수면 위로 가라앉았던 당내 갈등들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어 황 전 총장의 출마는 이른바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선출 이후 차기 사무총장 인선에 대해서도 이미 내정설이 돌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며, 당내에선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당 관계자는 "당내에서는 사무총장으로 이미 내정된 인물이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며 "아직 대표도 선출되기 전인데 이같은 분위기는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차기 당대표 후보군 가운데서는 현재 당대표 권한대행직을 수행 중인 신장식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 의원은 지난해 최고위원 선거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한 데다 현재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어 당내 인지도나 연속성 측면에서 차기 당대표로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평가다.
아울러 당 안팎으로는 '당명 변경론'도 거론되는 만큼, 당대표가 새로 선출될 시 혁신당 역시 변화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김준형 혁신당 원내대표가 띄운 당명 변경론이 대표적이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23일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당명 변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기존 당명을 넘어서 다른 당명도 생각해 볼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통화에서 "당내에서는 한 번도 논의한 적 없는 개인적인 의견"이라면서도 "추후 새 지도부 체제가 안정된 이후 개인적으로 (당 대표에게) 건의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