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미국 남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에서 득점 후 퇴장을 당한 역대 네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2-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미국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토너먼트 승리를 거뒀으며, 캐나다·멕시코와 함께 공동 개최국 전원이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승리하는 기록도 세웠다.
발로건은 전반 45분 미국의 답답하던 흐름을 깬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내내 보스니아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던 미국은 팀 림의 차단으로 시작된 공격에서 말리크 틸먼의 패스를 받은 발로건의 왼발 슈팅으로 균형을 깼다.
그러나 그는 후반 19분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발을 밟은 장면이 VAR 판독 끝에 확인되면서 퇴장당했다. 미국은 수적 열세에도 후반 37분 틸먼의 추가 골을 앞세워 승리를 지켜냈다.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득점 후 퇴장당한 선수를 '가린샤 클럽'으로 부르기도 한다. 1962년 칠레 월드컵 준결승에서 브라질의 가린샤가 2골을 넣은 뒤 퇴장당한 데서 유래한 표현으로, 한국에서는 1998 프랑스 월드컵 당시 하석주가 득점 직후 퇴장을 당해 잘 알려졌다.
미국 매체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발로건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골을 넣고 퇴장당한 역대 네 번째 선수다. 앞서 가린샤를 비롯해 2002 한일 월드컵 8강전의 호나우지뉴(브라질),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의 지네딘 지단(프랑스)이 같은 사례를 남겼다.
또 발로건은 월드컵에서 퇴장을 당한 역대 다섯 번째 미국 선수이자,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레드카드를 받은 미국 선수로도 기록됐다.
미국은 오는 7일 벨기에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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