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군 공항 이전, 3대 선결 조건 로드맵 먼저 제시해야"


광주 민간공항 선 이전·1조 원 지원·국가 인센티브 이행 촉구
"상생 전제 없는 일방 추진은 재검토 필요"

무안군청 전경. /무안군

[더팩트ㅣ무안=조효근 기자] 광주 군 공항 이전 절차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무안군이 광주 민간공항 선 이전 등 3대 선결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로드맵을 조속히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무안군은 2일 광주 군 공항 이전 협상과 관련한 공식 입장문을 내고 "군민의 권익과 지역의 미래가 충분히 보장되는 방향에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무안군은 입장문에서 "국토방위라는 국가적 책무와 지역의 지속가능한 상생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대승적 차원에서 신중하고 유연하게 접근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광주 타운홀 미팅을 계기로 같은 해 12월 대통령실 주관 광주 군 공항 이전 관련 6자 협의체 공동발표문에 반영된 무안군의 3대 요구조건은 상생발전을 위한 핵심 전제라고 강조했다.

무안군이 제시한 3대 요구조건은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 이전 △전남광주특별시와 정부의 1조 원 규모 지원 △국가 차원의 획기적 인센티브 제공이다.

무안군은 "이 세 가지는 무안군민의 이해와 동의를 얻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자 필수 전제"라며 "선결 조건 없이 이전 절차가 강행된다면 군민의 신뢰와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문은 광주 군 공항 이전 절차가 예비 이전후보지 단계를 넘어 이전후보지 선정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나왔다.

국방부는 지난 4월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광주 군 공항 예비 이전후보지로 선정했다. 이후 6월에는 광주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처음 열리며 이전후보지 선정 절차와 기준 논의가 본격화됐다.

무안군은 절차 진행 속도에 비해 3대 요구조건의 구체적 실행 방안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군 공항 이전이 단순한 시설 이전이 아니라 산업·경제·생활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적 과제인 만큼 어느 한 지역에 희생과 부담이 집중되는 구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무안군은 "광주가 미래 첨단산업 발전의 기회를 얻는 동안 무안이 희생과 부담만 떠안는 구조는 용납될 수 없다"며 "군 공항 이전은 지역 간 공동 번영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이 강조해 온 국정철학은 선언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무안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지원과 국가 차원의 발전 전략이 실질적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무안군은 정부와 전남광주특별시에 6자 공동발표문에 담긴 요구사항의 구체적 이행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무안군은 선결 조건이 가시화될 경우 후속 협의에는 열린 자세로 참여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국방부의 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회의 등 관련 절차에 지체 없이 성실히 임하겠다는 것이다.

무안군은 "군민의 권익과 지역의 미래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추진이 계속된다면 관련 절차 전반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 해법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bb2500@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