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군사정권 시절 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강제 징집돼 이른바 '프락치 활동'을 강요받은 피해자들이 제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직권조사를 촉구했다.
강제징집 녹화·선도공작 진상규명위원회(강녹진)는 2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징집과 녹화·선도공작 전반에 대한 직권조사를 요구하는 진실규명 신청서를 제출했다.
녹화·선도공작은 군사정권 시절 학생운동 경력이 있는 이들을 강제 징집한 뒤 사상 전향 교육을 하고 학생운동 관련 정보를 수집하도록 하는 등 '프락치 활동'을 강요한 사건을 말한다.
강녹진은 "1964년 이후 국가인권위원회 출범 이전까지 이뤄진 강제징집과 프락치 강요 공작 전반에 대해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실(청와대)과 국방부, 옛 보안사령부, 학교 당국 등을 대상으로 직권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강제징집과 녹화·선도공작은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이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 세력을 사회에서 격리하기 위해 병역 제도를 악용한 국가폭력"이라며 "당시 대학생들의 학적을 변경해 강제로 입영시켰고, 이 과정에서 불법 체포와 구금, 입대 후 특별관리와 동향 감시 등 인권침해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기 진실화해위가 직권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고 피해 회복과 명예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진상규명과 후속 조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