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싱가포르 쿠옥그룹(Kuok Singapore Limited·KSL)과 조선·해양을 비롯해 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 분야까지 아우르는 전략적 협력 확대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2일 KSL과 미래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협력 합의서(SC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과 이안 쿠옥 KSL 회장, 탄 타이 용 팍스오션(PaxOcean)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KSL은 싱가포르와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서 부동산·호텔·해운·물류 사업을 영위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해양 구조물 건조 및 개조 전문기업 POSH, 대규모 선단을 운영하는 PCL, 싱가포르·중국·인도네시아에서 조선소를 운영하는 팍스오션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날 KSL 경영진은 거제조선소를 방문해 로봇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블록공장과 LNG운반선, FLNG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을 직접 확인했다.
양사의 협력은 이미 본격화된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2024년과 2025년에 글로벌 선사들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8척의 전선 건조 계약을 팍스오션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이 설계와 핵심 장비 조달을 담당하고, 건조는 동남아시아 조선소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생산 유연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양사는 LNG·에너지 프로젝트, 해양설비 수리 및 모듈 제작, 선박 신조·개조·수리, 해상물류 지원, 디지털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인 협력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팍스오션과의 안정적인 전선 건조 협력을 기반으로 KSL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