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체험·진로·돌봄 해결…자치구가 도와드려요


AI부터 우주·숲 체험까지 프로그램 다양

여름방학을 앞두고 서울 자치구들이 초등학생과 청소년,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진은 서울 동작구 대림초등학교 4학년 5반의 한 학생이 선생님의 여름 방학 안내를 들으며 환호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여름방학을 앞두고 서울 자치구들이 초등학생과 청소년,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였다. 인공지능(AI)과 코딩, 영어교육, 과학 체험, 천문교육, 숲 체험, 진로 탐색 등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2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 자치구들은 올해 여름방학 프로그램의 공통 키워드로 '체험'과 '미래교육'을 내세웠다. 단순한 강의식 교육을 벗어나 직접 만들고 경험하는 실습 중심 프로그램을 늘리고, AI와 코딩, 로봇 등 미래 산업과 연계한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자연 속 체험과 진로 탐색, 학부모 교육까지 더하며 학생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확대되고 있다.

도봉구는 오는 8월 11~13일 지역 내 초등학교 5~6학년 30명을 대상으로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2박 3일 일정의 '미래인재캠프'를 운영한다. 공동체 활동과 팀 미션, 천체관측, 도전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협동심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악구는 이부터 여름방학 기간 초등학교 1~6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이 업(UP)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재생에너지 과학수업과 경제교육, 코딩, 체스, 추리 보드게임, 캐릭터 디자인, 클레이아트 등 10개 프로그램과 온라인 인문학 강좌를 마련했다. 관악구는 이와 별도로 오는 7일부터 8월 14일까지 청룡산과 낙성대 등 지역 내 유아숲체험원에서 여름방학 특별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들꽃 모자 만들기와 숲속 보물찾기, 곤충 관찰, 숲속 컬링 등 자연 속 오감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도심에서도 생태 감수성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송파구는 여름방학 기간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원어민 강사와 함께 미술 활동과 과학 실험을 접목한 체험형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세계문화 체험과 마켓데이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지난해 만족도 조사에서는 참가자의 90%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송파런 진학학습지원센터는 방학 동안 '스스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여름'을 주제로 학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그림책 만들기와 창의과학, 자기주도학습 캠프를 진행하고, 초등 2~4학년에게는 비대면 논술력 강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학부모를 위한 AI 시대 문해력 교육과 방학 학습법 특강, 학습전략검사와 1대1 상담도 함께 지원한다.

광진구는 여름방학 기간 중학생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연계 진학 탐색 캠프를 개최한다. 사진은 광진구 여름방학 영어캠프 수업 진행 모습. /광진구

영등포구는 여름방학 기간 예비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참여하는 'AI 창의융합캠프'를 무료로 운영한다. 게임 코딩과 AI 로봇, 3D 메이커, 드론 코딩, 파이썬 등 8개 과정을 마련했으며 전문 강사진이 교육을 맡는다.

금천구는 7~8월 '글로벌인재학당 여름특강'을 통해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총 232명을 대상으로 영어·중국어 교육을 실시한다. 원어민 회화와 영어 토론, 원서 읽기, 사이언스 잉글리시, 아트 잉글리시 등 모두 28개 강좌를 온·오프라인으로 운영한다.

과학 체험도 풍성하다. 마포구는 오는 29일부터 8월 20일까지 마포365천문대에서 여름방학 특강 '우주야 놀자!'를 운영한다. 태양과 별자리를 주제로 한 천문교육과 천체관측, 천문 교구 만들기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우주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광진구는 여름방학 기간 중학생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연계 진학 탐색 캠프'를 열어 적성과 진로를 분석하고 직접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체험을 제공한다. 또 7월 28일부터 8월 14일까지 광진미래기술체험관에서 3D펜 활용 수업과 게임 제작, 디자인, 코딩 등 미래기술 특강도 무료로 운영한다.

학부모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양천구는 이달부터 진로·진학 설명회 '19시, 미래를 켜다(Future ON)'를 열고 AI 시대 자녀 교육법과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부모의 역할 등을 소개한다. 평일 오후 7시에 진행해 직장인 학부모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자치구들이 방학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은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공공 교육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취지다. 특히 AI와 디지털 교육, 창의 체험, 진로 탐색 등 미래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방학이 단순한 휴식이 아닌 새로운 배움의 기회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각 자치구도 앞으로 대학과 전문기관, 지역 교육시설과의 연계를 확대해 학생들이 지역 안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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