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30일 정년 퇴임했다. 경찰청장에 이어 국가수사본부장까지 공석이 되면서 경찰 지휘부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박 국수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지금 경찰 수사는 매우 중차대한 시기"라며 "국가수사본부가 범죄에는 더 엄정하고 수사에는 더 공정한 국민의 가장 든든한 이웃이자 법과 질서의 수호자가 돼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수사제도 개편 과정에서 경찰 수사의 역할과 책임은 한층 무거워졌고 국민이 기대하는 수준도 그만큼 높아졌다"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가수사본부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본부장은 재임 기간 추진한 주요 성과도 소개했다. 그는 "범정부 통합대응단과 경찰 자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 결과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약 37%, 피해액은 약 38% 감소했다"며 "마약 전담 수사체계를 확대하고 위장수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 올해 1분기 마약사범 검거 인원도 지난해보다 약 2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국가범죄 경찰 종합대응단을 구성해 캄보디아 대규모 송환을 두 차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경찰 수사역량 강화 종합 로드맵을 추진해 장기사건 비율과 사건 처리기간을 줄였다"며 "현장 수사인력 1900여 명을 보강하고 수사 예산도 약 196억원 증액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저는 떠나지만 여러분의 전문성과 열정을 믿기에 안심하고 자리를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며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우리 경찰을 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경찰대(5기)를 졸업한 뒤 1989년 경위로 임용됐다. 서울 강서경찰서장과 광주경찰청 제2부장,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국수본 수사국장, 울산경찰청장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국수본부장에 취임했다.
국수본부장 임기는 2년이지만 경찰공무원법상 치안정감 연령 정년이 우선 적용되면서 임기 약 1년을 남기고 퇴임하게 됐다.
후임 국수본부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개모집과 추천위원회 심사,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청이 별도로 직무대리를 지명하지 않으면서 7월부터는 유승렬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이 국수본부장 직무대행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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