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관련해 "(영남에 비해 호남은) 역사적으로 누적된 투자량을 비교한다면 그야말로 조족지혈에 불과하다는 점을 모두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특혜 의혹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28차 국무회의 겸 제13차 비상경제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계획에 대해) 지역차별 운운하는 경우도 있긴 한 것 같은데, 사안 자체만 보면 호남 지역의 투자가 조금 많은 게 사실이긴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나간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현실의 결과에 남아 있기도 한 아픈 과거인데, 영호남 차별이 있었던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그걸 어거지로 교정할 수는 없었는데, 마침 새로운 환경이 그 불균형을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됐다"고 짚었다.
이어 "호남이 배제와 차별을 통해서 그간의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측면이 있다"며 "장기간 방치되고 개발에서 소외되면서 오히려 용수나 전력, 용지·토지가 잘 관리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은 첨단산업, 그 중 특히 반도체 관련 산업은 전력과 용수, 토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수도권에서는 더 이상 전력, 용수를 구할 수가 없는 상태다.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것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할 상황인데, 때마침 AI 열풍 때문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 됐고, 마침 여력이 있는 공간이 호남이었기 때문에 이런 결정에 이를 수 있었다"며 "이게 모두 대한민국의 전체적인 발전, 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매우 다행스러운 결과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소비진작을 위해 숨어있는 각종 카드·멤버십 포인트 활용을 제안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창출의 또다른 기반은 실질적인 소비 능력 또는 소비 활력 제고"라며 "지난 1분기에 민간 소비가 회복을 보이기는 했는데, 이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비진작 대책이 추가로 더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카드 결제, 쇼핑, 멤버십 가입, 이런 것들을 하면 적립되는 포인트가 있다"며 "이 포인트 중에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게 많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몰랐거나 쓸 수 없는 사정이 있거나 해서 사용되지 않고 숨어 있는 포인트가 수십조원에 이른다고 한다"며 "수십조의 각종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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