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임' 고발 8건…경찰 "적극 수사"


경찰, 스타벅스 강제수사 검토
김병기 13개 의혹 마무리 단계

경찰이 대한축구협회(축협)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고발 8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향후 필요한 수사를 적극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홍 감독이 지난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남아공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몬테레이=AP.뉴시스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대한축구협회(축협)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고발 8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향후 적극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024년 정몽규 축협 회장과 이임생 축협 기술본부 총괄이사 등 고발 8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홍 감독은 고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홍 감독 선임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업무방해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됐다. 이 이사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는데도 위계와 위력을 사용해 축협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 및 기술발전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난 2024년 11월 축협 특정감사 결과 홍 감독 선임 등 업무처리가 부적정했다고 판단, 관련자들 징계를 요구했다. 정 회장에게는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축협은 징계 요구가 부당하다며 행정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4월 정 회장이 감독 선임 과정에 권한 없이 개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문체부의 징계 요구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행정 소송의 1심 판결이 올해 4월 선고됐다. 형사 절차에서도 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수사가 다소 지연됐다"며 "현재 법리 검토와 관련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필요한 수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행사 논란을 두고 스타벅스와 신세계그룹 관계자 등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스타벅스 자체 감사 결과와 제출받은 포렌식 자료를 분석 중이며, 강제수사도 검토하고 있다.

공천 헌금과 차남 특혜 채용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4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송호영 기자

경찰은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13개 의혹 수사가 10개월째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을 두고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마무리할 때는 의혹들이 거의 해소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차남 김모 씨의 숭실대학교 계약학과 편입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이 지난 2021년 숭실대 총장에게 차남 편입 문제를 언급한 뒤 보좌진 등을 통해 계약학과 편입 조건을 확인해 이를 충족하려 빗썸과 두나무 측에 차남 채용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은 또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등에게 총 3000만원을 받았다 돌려준 '공천헌금 의혹'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쿠팡 인사 개입과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특혜,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무단 유포 의혹 등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까지 경찰에 7번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쿠팡의 3370만건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해외 체류 중인 중국인 A 씨에 대한 형사사법 공조도 진행 중이다. A 씨는 쿠팡에서 인증 시스템 설계·개발 업무를 맡았던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퇴사 후 쿠팡 서비스에 무단 접속해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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