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2002년 이후 '조별리그 최악 성적' 1·2위 독식


'역대 최악 대표팀 감독' 오명 불가피

한국이 2002년 월드컵 이후 조별리그에서 거둔 최악의 성적표 1, 2위 모두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지도 아래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한 번 실패한 감독을 재선임한 과거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이 아직도 비판받는 이유로, 홍 전 감독으로서도 역대 최악의 대표팀 감독의 오명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사진은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홍명보 감독. /몬테레이=AP·뉴시스

[더팩트ㅣ이태훈 기자] 한국이 2002년 월드컵 이후 조별리그에서 거둔 최악의 성적표 1, 2위 모두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지도 아래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한 번 실패한 감독을 재선임한 과거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이 아직도 비판받는 이유로, 홍 전 감독으로서도 '역대 최악의 대표팀 감독'의 오명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9일 국제축구연맹(FIFA) 등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치러진 6번의 월드컵에 모두 출전한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한 대회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유일하다. 당시 대표팀을 지휘했던 인물이 바로 홍 전 감독이다.

브라질 대회 당시 '인맥 축구' 논란의 중심에 섰던 홍 전 감독은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겼지만, 이후 1승 제물로 여겼던 알제리에 2-4로 충격패하며 여론의 비판에 직면했다. 3차전에도 1명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린 벨기에에 0-1로 패하며 1승도 수확하지 못하며 치욕스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2번째로 좋지 않은 조별예선 성적이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나왔다. 체코에 2-1로 승리한 뒤 멕시코(0-1)와 남아공(0-1)에 연패하며 골득실 승점 3점에 골득실 -1로 대회를 마쳤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끈 대표팀도 스웨덴(0-1)과 멕시코(1-2)에 지고 독일(2-0)을 잡아 1승 2패로 북중미 월드컵과 승패 성적은 같았지만, 골득실은 0으로 이번 대회보다 좋았다.

2002년 이후 가장 조별예선 성적이 좋았던 대회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었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다. 당시 대표팀은 우루과이와 득점 없이 비기고 가나에 2-3으로 졌지만, 최종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2-1로 잡아내며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두 번이나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 기회를 부여받은 홍 전 감독이 연속으로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 내면서, 2024년 홍 전 감독을 다시 선임한 축구협회에 대한 여론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정치권은 향후 홍명보 전 감독이 일부 축구협회 인사들이 주도한 적절치 못한 과정을 통해 재선임됐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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