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성호 기자] 전국금속노조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의 쟁의권 확보를 위한 찬반 투표가 압도적 찬성표를 얻으며 마무리됐다.
24일 현대차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3만9668명 중 86.65%인 3만4371명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율은 94.15%(3만7348명)으로 집계됐으며 투표자 대비 찬성률은 92.03%였다.
전체 조합원 과반이 찬성함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노조는 11차례 사 측과 만난 뒤,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전체 조합원 3만9000여명 중 과반이 파업에 찬성하고, 중노위가 노사 간 견해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 파업할 수 있다.
중노위는 오는 25일 조정 중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면 오는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 또한 7월 15일 예고된 금속노조의 1차 총파업에 참여하며 사 측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올해 5월부터 11차례 교섭에 임했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성과 보상, 고용안정, 국내 공장 미래 확보, 노동조건 개선 등 요구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800% 인상, 정년 연장, 인공지능 관련 고용 및 노동 조건 보장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 측은 성과금 관련 상법 개정 같은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별도 안을 노조에 제시하지 않았다.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함에 따라 사 측도 1차 제시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는 역대 최대 수준의 국내외 투자를 앞두고 있지만 미국발 관세와 자동차 부품 협력사 화재, 울산 공장 설비 교체 작업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노조 파업이 현실화하면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양측이 조속한 대화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