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패러글라이딩 사고 잇따라…소방 당국 '긴급 주의보'


최근 6년간 경북에서만 11건 사고·5명 사망
기상 변화·전선이나 수목 걸림 각별히 조심해야

지난 14일 포항시 칠포해수욕장 인근에서 발생한 패러글라이딩 사고 현장을 소방대원들이 수습하고 있다. /포항북부소방서

[더팩트ㅣ포항=박진홍 기자] 최근 경북 포항에서 패러글라이딩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주의보를 내렸다.

포항북부소방서는 24일 "활공 레저스포츠 패러글라이딩은 풍향과 풍속에 매우 민감해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상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전선·수목 걸림이나 추락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소방당국은 여름철 경북 동해안의 바람 특성에 주목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돌풍 등 국지성 기후 변화가 잦아 비행 위험 요소가 급증한다"면서 "활공장과 착륙장 주변의 전신주, 고압선, 수목 등 위험물의 위치를 사전에 철저히 숙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헬멧, 보호대, 보조 낙하산 등 안전장비에 대한 철저한 점검은 기본"이라며 "만약 착륙 과정에서 전선이나 나무에 걸렸을 경우 무리한 탈출 시도 보다는 구조대 도착을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포항 등 경북 지역의 활공스포츠에는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지난 14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해수욕장 인근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70대 남성이 착륙을 시도하다 고압 전선에 걸린 뒤 10m 아래 도로로 추락해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칠포해수욕장 인근 곤륜산 등은 탁 트인 바다 전망으로 국내 대표적인 패러글라이딩 명소로 꼽힌다.

하지만 해안가 특성상 풍향이 급격히 바뀌고 돌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늘 도사리고 있다.

2020년 이후 6년 동안 경북 지역에서는 11건의 패러글라이딩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이중 활공장이나 착륙장 주변 '장애물 충돌'이 7건이었고, 날개 접힘이나 안전벨트 미착용 등 '조작 미숙' 2건, 하천이나 해상 '수면 추락'이 2건이었다.

김장수 포항북부소방서장은 "활공 스포츠에서는 순간 방심이나 기상 판단 착오가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며 동호인들의 철저한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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