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최치봉 기자] 심·뇌혈관의 건강 위험 정도를 10분 안에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4일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의과대학 이승원 교수 연구팀이 현장에서 심·뇌혈관 질환 발병의 위험도를 수치로 정량 분석할 수 있는 다중스트립 면역 크로마토그래피(혼합물 속 여러 성분을 분리,분석하는 기술)의 핵심 사상을 확립해 특허를 확보하고, 이를 산업체에 일부 기술이전 했다.
이 교수팀에 따르면 현재 심·뇌혈관의 염증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데 유용한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로 혈액검사 hs-CRP(고감도 CRP)가 꼽히고 있다. 임상 현장에선 주로 병원 내 중앙검사실에 비치된 ELISA(효소면역측정법) 장비를 통해 hs-CRP를 정량 측정하고 있다.
시료를 중앙검사실로 보내 다음 날 결과를 확인하는 기존 방식에서, 환자가 있는 의료현장에서 즉각적으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현장진단(POCT) 시스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상용화된 정량 POCT 기기는 드문 실정이다. 정량 분석의 핵심인 현장 검량곡선(기준선) 대신 제조 과정에서 일괄 부여된 제조사 검량곡선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통제된 표준 환경에서 산출된 제조사의 데이터를 다양한 환경변수가 존재하는 실제 의료 현장에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기존 POCT 기기들은 주로 반정량검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교수팀은 이 같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의료 현장에서 실험실 수준의 정확하고 정밀한 정량측정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환자의 검체(혈액)뿐 아니라 현장에서 즉각적인 검량곡선을 도출할 수 있는 표준물질을 동시에 측정하는 아이디어다.
연구팀은 이런 측정 방법론을 포함해 이를 구현하기 위한 장치 설계와 용도를 포괄적으로 권리화한 특허를 등록했다.
이 교수는 "건강한 일반인의 뇌혈관·심장질환 위험신호를 회사나 건강검진 센터 현장에서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게 돼,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방의학 플랫폼이 조만간 선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