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시가 미래 조선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대형선박 전동화 기술 개발과 실증 기반 구축을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대형선박 전동화 비전 및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 착수회의'가 열렸다.
회의에는 부산시 관계자와 중소조선연구원을 비롯해 국내 대형 조선 3사와 중형 조선소, 선박 전동화 부품·기자재 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연구는 선박의 발전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변환·배전시스템, 추진전동기, 통합제어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 기술을 하나의 체계로 연계하고 개발된 기자재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실증·시험인증 기반 구축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참석자들은 대형선박 전동화 기술과 산업 생태계 현황을 공유하고 핵심 기자재 국산화와 시스템 통합, 육상 실증 인프라 구축, 표준·인증 체계 마련 등 주요 과제를 논의했다. 분과별 논의를 통해 기술개발 우선순위와 세부 추진 과제를 단계적으로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해운업계의 탄소중립 요구가 강화하면서 선박 추진체계는 기존 내연기관 중심에서 배터리와 연료전지 기반의 무탄소·전동화 체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대형선박은 높은 추진 출력과 장시간 운항이 요구되는 만큼 단순한 배터리 용량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MW급 전력변환 기술과 고전압 배전시스템,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 고출력 추진전동기, 지능형 에너지관리 및 안전보호 기술을 통합한 시스템 구축이 필수 과제로 꼽힌다.
정부도 지난 5월 발표한 'K-조선 미래비전'을 통해 향후 5년간 최대 5250억 원 규모의 '7 스타십(Star-Ship)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전기추진선 대형 추진기술 자립화에 나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부산시는 이번 기획연구를 통해 정부 정책과 연계한 대형선박 전동화 기술 확보와 공급망 구축 전략을 마련하고 지역 조선기자재 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소조선연구원은 앞으로 전력변환시스템, 고전압 배전시스템, 추진전동기, 차세대 해상용 배터리, 통합제어시스템, 실증 인프라 구축 등 6대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세부 기술개발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대형선박 전동화는 향후 글로벌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라며 "정부의 K-조선 미래 비전과 연계한 실효성 있는 발전 전략을 마련해 대형 조선사와 지역 중소기자재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친환경 선박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