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도, 연극 '서울의 별' 주인공 발탁…배우 인생 2막 활짝


'프리마돈나' '사랑해 엄마', 그리고 '서울의 별'까지
올해만 뮤지컬·연극 3편 연속 출연…정극배우 입증

프리마돈나 사랑해 엄마, 그리고 서울의 별까지. 김학도는 오는 7월 31일부터 10월 17일까지 대학로 스타릿홀에서 공연되는 연극 서울의 별의 주인공 만수 역에 전격 캐스팅됐다. /극단 별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개그맨 김학도가 연극 무대에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연기 인생 2막'을 힘차게 열고 있다.

성대모사와 모창의 달인으로 30여 년간 대중의 웃음을 책임져 온 그가 이제는 정극 무대의 중심에 서며 감동을 전하는 배우로 변신하고 있다.

김학도는 오는 7월 31일부터 10월 17일까지 대학로 스타릿홀에서 공연되는 연극 '서울의 별'의 주인공 만수 역에 전격 캐스팅됐다. 작품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만수는 엄청난 과거를 숨긴 채 열쇠수리공으로 살아가는 괴짜 노인으로, 독특한 개성과 깊은 사연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특히 극 중 '도박으로 인생 폈다는 놈은 못 봤다', '패가망신하기 전에 손 떼' 등의 대사는 만수가 지닌 삶의 무게와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김학도는 특유의 인간미와 생활 연기를 바탕으로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학도는 "정말 저에게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생각해 욕심을 냈다"면서 "요즘은 주인공 만수에 푹 빠져 연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 방송 경험을 통해 쌓아온 표현력과 무대 장악력, 그리고 다양한 인물을 연구해 온 관찰력이 만수라는 인물을 통해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서울의 별'은 올해 들어 이어지고 있는 김학도의 연극·뮤지컬 행보를 완성하는 또 하나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는 올 초 뮤지컬 '프리마돈나'를 통해 배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작품에서 충청도 아버지 역할을 맡은 김학도는 소박하면서도 진솔한 부성애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중한 감정 연기가 호평을 받으며 연기자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어 현재 서울 대학로 아트하우스와 수원 KBS 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연극 '사랑해 엄마'에서는 아버지 역할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 작품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한 어머니의 삶을 그린 감동 드라마로, 조혜련·이경실·김지선·김효진 등이 엄마 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김학도는 극 중 아버지 역할을 맡아 따뜻한 웃음과 진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프리마돈나'의 충청도 아버지에 이어 '사랑해 엄마'에서는 또 다른 정서의 아버지상을 표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김학도의 변화가 단순한 이벤트성 도전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는 오랜 시간 쌓아온 성대모사와 모창, 개그 경험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분석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발전시켜 왔다. 다양한 인물을 연구하며 축적한 표현력은 이제 정극 무대에서 강력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공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김학도가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과 안정적인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작을 통해 인정받은 연기력이 차기 작품 출연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프리마돈나', '사랑해 엄마', 그리고 '서울의 별'까지, 올해 김학도의 행보는 단순한 개그맨의 외도라기보다 배우로서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해 가는 과정에 가깝다. 웃음으로 대중과 만나온 그가 이제는 감동과 공감으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30년 넘게 대한민국 대표 성대모사 개그맨으로 사랑받아 온 김학도, 연극 무대에서 펼쳐나갈 배우로서의 새로운 이야기가 올여름 더욱 뜨겁게 빛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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