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취수원 녹조 '비상'…조류경보 2주 만에 '경계' 단계로 격상

(왼쪽부터) 낙동강 물금, 매리 취수장. /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발령된 조류경보가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됐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2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물금·매리 지점에 대한 조류경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5일과 22일 해당 지점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각각 ㎖당 2만 1868개, 1만 3288개를 기록해 경계 단계 기준인 1만 개를 2회 연속 초과한 데 따른 조치다.

물금·매리 지점에는 지난 8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바 있다. 이후 고온과 적은 강수량이 이어지면서 조류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불과 2주 만에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시는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보돼 있어 조류 개체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취수구 조류 차단막 설치와 살수시설 가동, 염소·오존 처리 강화, 고효율 응집제 사용, 여과지 세척 주기 단축, 분말활성탄 투입 등 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하고 있다. 물금·매리 취수구 인근에 녹조 제거선을 운영해 조류 유입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수돗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조류 독소와 냄새물질에 대한 분석 주기를 기존 주 2회에서 매일로 늘리고 감시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부가 관리하는 마이크로시스틴 6종 외에도 아나톡신, 노둘라린, 실린드로스퍼몹신, 베타메틸아미노알라닌(BMAA) 등 추가 독소 항목까지 분석할 예정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조류 독소가 정수처리 과정의 소독과 활성탄 공정을 거치면 100% 제거되며 지금까지 부산 지역 정수나 수돗물에서 조류 독소가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병기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낙동강에서 녹조가 많이 발생하더라도 조류 유입을 최소화하고 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하면 조류 독소와 냄새물질은 완전히 제거되므로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해도 된다"며 "상수도사업본부는 고도정수처리 시설과 숙련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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