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명=정일형 기자] 경기 광명시가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 함께 운영하는 '찾아가는 치과 진료소'가 장애인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며 공공의료 안전망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장애인 등 구강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치과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병원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 구강검진과 예방·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의료 협력사업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이동 진료소를 운영했다.
지난 16일 진행된 진료에는 관악서울대학교치과병원 소속 치과의사 2명과 치과위생사, 치의학대학원생 등 10여 명이 참여해 복지관 이용 장애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진료를 제공했다.
진료 현장에서는 구강검진과 상담뿐 아니라 잇몸치료, 충치 치료, 스케일링, 불소도포 등 다양한 치과 진료가 이뤄졌다.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안내하는 구강보건 교육도 함께 진행해 예방 중심의 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했다.
사업 성과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3명, 올해 57명 등 2년간 총 90명이 진료 혜택을 받았다. 또 거동이 어려운 최중증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광명시립성인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직접 방문해 18명에게 구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대상자에게는 의료기관 진료 의뢰서를 발급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해 의뢰서를 받은 한 장애인은 전문의 진단과 치료 소견을 바탕으로 연계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전문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 보호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진료를 받은 한 보호자는 "장애가 있는 아이를 데리고 일반 치과나 대학병원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경제적·체력적으로 큰 부담이었다"며 "직접 찾아와 진료를 해주고 전문 치료까지 연계해 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현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는 "장애인들은 통증이 있어도 의사표현이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찾아가는 치과 진료소는 장애인과 보호자의 의료 부담을 덜고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2년 연속 이동 진료에 참여한 김윤정 관악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장애인은 스스로 구강관리를 하거나 적절한 시기에 치과를 방문하기 어려워 구강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광명시와 협력해 필요한 환자들에게 구강보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 협력을 이어가며 예방과 치료, 사후관리가 연계되는 지속 가능한 구강보건 지원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적기에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해 건강이 악화되는 문제는 공공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의료 접근성 차이로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공공의료 협력을 확대하고 더욱 촘촘한 의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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