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예약하고 업무보조"…KT, '에이전틱 AI' 청사진 공개


하반기 초개인형 AI 서비스 출시…마이K·지니TV에 적용
자율 실행형 AI 7월 중 사내 시범 적용
K RAG로 AI 신뢰성 강화

김준석 KT AX미래기술원 에이전틱AI랩장(상무)가 1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KT 에이전틱 AI 기술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KT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사내 업무 전반에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초개인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KT는 1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KT 에이전틱 AI 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KT는 자사의 에이전틱 AI 추진 전략을 크게 △B2C 초개인화 △B2B 버티컬 △개인형 AI 에이전트 등 3가지 축으로 꼽았다.

현재 글로벌 AI 시장은 단순히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챗봇’의 시대를 지나 스스로 사고하는 실행하는 '에이전틱 AI'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KT는 이에 대응해 B2C와 B2B 투트랙 전략을 가동한다.

김준석 KT AX미래기술원 에이전틱AI랩장(상무)은 "올 하반기까지 초개인화 에이전트를 KT가 보유한 B2C 서비스에 적용하고, 법률·특허 등 각 산업에 최적화된 버티컬 에이전트도 개발해 사내 활용을 시작으로 AX 사업을 위한 레퍼런스로 사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초개인화 AI 에이전트는 KT가 운영 중인 에이전트 △MY K △지니TV △사장이지 등에 적용된다. 적용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됐다.

이 기술은 사용자의 취향이나 과거 선호도를 구조화된 데이터로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개개인의 상황과 수요 등에 맞춘 추천과 제안 등이 가능하다.

가령, 통신 앱 '마이 K'은 개인의 통신 상품 사용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요금제를 추천하거나, 지니TV 에서는 기존 시청 이력 등을 고려해 적절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식이다.

김 상무는 "가령, 이용자가 '야구를 보고 싶다'는 음성 명령을 했을 경우, AI가 평소 이 사람이 KT팬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KT 야구 경기와 관련된 콘텐츠를 보여주는 기능이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2B 시장은 '버티컬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공략한다. 이 역시 하반기 성공 사례를 발굴해 실효성을 입증한다는 구상이다. KT는 현재 △네트워크 최적화 에이전트 △특허 에이전트 △법률 에이전트 △제안서 작성(REP) 에이전트 등의 버티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김 상무는 "성공적인 에이전틱 AI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도메인 최적화, 현업 전문가들의 암묵지를 녹여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T는 △B2C 초개인화 △B2B 버티컬 △개인형 AI 에이전트 등 3가지 축으로 에이전틱 AI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더팩트DB

KT는 미래형 에이전틱 AI 연구도 추진 중이다. KT는 채팅창 같은 한정된 인터페이스를 벗어나 사용자의 PC와 클라우드 환경에서 직접 작업을 수행하는 오픈클로(Open Claw)형태의 자율 실행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AI가 단순히 정보를 안내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사람처럼 버튼을 클릭하고, 파일을 이동하는 등 업무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다는 개념이다.

이날 KT는 AI 에이전트끼리 모여 대화를 나누며 일정을 조율하고, 실제 예약까지 진행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AI 에이전트들은 이용자 없이도 사전에 정해진 일정을 비교해 적절한 날짜를 잡고, 이용자의 선호를 고려해 장소를 추려냈다. 사람 이용자는 이를 확인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면 된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임플로이 에이전트'도 시연했다. 임플로이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업무 문서와 메신저 대화 등을 바탕으로 담당자 부재 시 간단한 답변을 하거나, 맡은 업무를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김 상무는 "회사 내에서 업무용으로 각 개인에게 AI 에이전트들이 주어졌을 때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를 임플로이 에이전트라는 이름으로 구현해봤다"며 "휴가 중 답변, 약속잡기 등 다양한 목적으로 AI 에이전트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플로이 에이전트의 경우 오는 7월 중 내부 사내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AX미래기술원 내부에서 써보고 회사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며, 향후 외부 AI 전환(AX) 사업 등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효율적이고 신뢰성 높은 AI 에이전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체 개발한 'K 검색증강생성기술(RAG)'를 소개했다.K RAG는 AI가 답변을 생성하기 전 근거 정보를 먼저 검색하고 검증하는 기술이다. 답변 생성 전 근거 정보를 엄밀히 검토해 생성형 AI의 최대 약점인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효과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K RAG는 KT지식허브, My K 등 사내 여러 Agent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B2B·B2C 영역의 에이전트 서비스로 확장 적용 예정이다. 또한 일본 NTT도코모,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과 협력한 한·중·일 통신사 협의체(SCFA)를 통해 각국의 에이전틱 AI 협력도 추진한다.

김 상무는 "현재 글로벌 AI 시장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에이전트' 수준의 기술 확보가 가장 치열한 격전지"라며 "최종적으로는 각 에이전트가 주인의 성향을 반영해 서로 소통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자율형 협업 단계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KT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에 이러한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해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에이전트를 위한 핵심 컴포넌트 코어 기술을 개발하고, 사례를 발굴해서 AI 전환(AX)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ay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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