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논산시 방산혁신클러스터 선정…'백성현표 국방도시' 현실이 되다

논산시 AI 국방로봇 방산혁신클러스터 체계도. /논산시

[더팩트ㅣ논산=김형중 기자] 충남 논산시가 방위사업청의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지역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그 의미는 단순히 국비가 투입되는 공모 사업 하나를 유치한 것 이상이다.

이번 선정은 민선8기 출범 이후 백성현 논산시장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국방군수산업도시 논산' 전략을 국가 차원에서 공식 인정받았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사실 논산시는 오래전부터 국방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도시였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육군훈련소가 있고, 국방대학교와 육군항공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국방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지역 경제와 직접 연결되는 산업적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백성현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이 점에 주목했다. 단순히 군 관련 기관이 있는 도시를 넘어 국방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그리고 그 전략은 국방국가산업단지 유치,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조성, 건양대학교 글로컬대학 사업 연계, AI 기반 로봇통합성능시험장 구축 등으로 하나씩 구체화됐다.

이번 방산혁신클러스터 선정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추진되던 사업들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논산시가 미래 전장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 'AI 국방로봇'을 특화 분야로 선택했다는 점이다. 전 세계 방위산업은 유인 전력 중심에서 무인체계와 인공지능 기반 전투체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드론, 무인차량, 자율주행 감시체계, 전투지원 로봇은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 산업이다.

논산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로봇통합성능시험장을 구축했고, 국방국가산업단지와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를 연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클러스터 선정으로 연구개발(R&D)부터 시험·실증, 생산, 사업화, 인력 양성까지 가능한 전체적인 국방산업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졌다.

이는 지역 경제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논산시는 그동안 농업 중심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국방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일 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연구인력과 기술인력, 생산인력이 유입되면 청년층 정착과 인구 유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충남 남부권은 대전시의 연구개발 역량과 계룡시의 군 본부, 논산시의 국방 인프라를 연결하는 국방산업 벨트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

방산혁신클러스터는 단순한 논산시의 사업이 아니라 충남 전체 산업지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방산혁신클러스터는 시작일 뿐이다. 기업 유치와 투자 확대, 기술 상용화가 뒤따르지 못한다면 기대했던 경제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 역시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하고, 지역 기업들이 실제로 성장할 수 있는 지원 체계도 필요하다.

결국 앞으로의 성패는 '유치'가 아니라 '운영'에 달려 있다.

그럼에도 이번 선정은 분명 논산시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민선8기 들어 제시된 국방군수산업도시 전략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논산시는 이제 육군훈련소가 있는 도시에서 첨단 국방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선정은 그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백성현 시장이 그려온 '국방도시 논산'의 청사진이 현실이 된 지금, 남은 과제는 이를 지역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논산시의 새로운 도전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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