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문정 기자] 네이버의 실행형 인공지능(AI) 전략의 핵심 중 하나인 'AI 쇼핑 에이전트'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는 쇼핑에서 AI를 검색형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쇼핑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까지 제안하는 실행형 에이전트로 전환해 취향 맞춤형 구매 경험을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12일 지난달 AI 쇼핑 에이전트 재이용 사용자가 출시 3개월 만에 약 180%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용자가 쇼핑 과정에서 AI의 적극적인 개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네이버는 지난 2월 AI 쇼핑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기능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4월에는 전용 진입 공간과 대화 기록 기능을 추가했고, 5월에는 선물 추천 기능을 도입했다. 이달에는 AI가 먼저 대화를 제안하는 능동형 에이전트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이용 환경을 모바일 웹까지 확대했다.
업데이트된 AI 쇼핑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장기 관심사와 최근 취향, 쇼핑 활동 이력, 최신 트렌드를 복합적으로 분석해 쇼핑 맥락에 맞는 대화를 제안한다. 예를 들어 키보드 제품을 자주 찾아본 이에게 "관심 있는 키보드, 비슷한 것도 비교해볼까요?"라며 대화를 시작하는 방식이다.
AI 쇼핑 에이전트는 대화를 통해 이용자의 수요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질문 목록도 함께 제시한다. 가령, '6만원대 반응속도가 빠른 키보드 추천'이나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좋은 유선 키보드' 등의 키워드를 함께 제시해 빠른 구매 결정을 돕는 식이다.
이용자의 관심사를 확장한 질문도 가능하다. 평소 디자인 사무용품이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이용자에게 요즘 유행으로 떠오른 책상 꾸미기(데스크테리어)를 고려한 '키보드 꾸미기 아이템'을 제안하는 식이다.
네이버는 AI 쇼핑 에이전트 구현을 위해 자체 데이터를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보유한 상품 데이터베이스(DB)와 블로그, 카페 등 이용자 생성 콘텐츠(UGC)는 100억건이 넘는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쇼핑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검색, 클릭, 찜, 장바구니 담기 등 다양한 쇼핑 데이터뿐만 아니라 최신 트렌드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한다"며 "이를 통해 사용자의 쇼핑 맥락과 잠재적 수요를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쇼핑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쇼핑 맥락을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다음 행동을 제안하는 실행형 도구로 진화하면서, 실질적인 구매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사용자들에게 선도적인 AI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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