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관련자 4명 구속…무자격 용접공·품질 관리도 엉망

지난해 12월 11일 광주시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가 나 소방 당국이 매몰자 구조작업을 펴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광주=최치봉 기자] 콘크리트 타설 공사 과정에서 4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주요 과실 책임자들이 구속됐다.

광주지법 최윤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는 시공사 현장소장 A 씨 등 4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와 함께 구속된 이들은 철골 구조물 용접 관련 하청업체 대표이사와 직원, 감리단장 등이다. 용접공 등 나머지 7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A 씨 등은 지난해 12월 11일 광주시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구조물 붕괴 사고로 작업자 4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 직후 발생했다. 당시 무너진 구조물 상부와 지히층 작업자 4명이 매몰돼 모두 숨졌다.

사고의 원인은 시공 단계에서 접합부(용접) 품질을 확보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조사 결과 드러났다. 철골 구조물 주요 접합부의 용접 강도는 설계 기준의 23.5~35.5% 수준에 불과했다. 일부 접합부는 철근 삽입 흔적이 보이거나 용접 흔적이 거의 없는 상태가 확인되는 등 시공 불량 상태가 드러났다.

또 현장에 투입한 용접공 4명 모두 무자격자로 밝혀졌다. 구조기술사는 메인트러스 상·하현재 용접부에 대한 전수검사를 권고했지만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이후 이뤄진 초음파탐상검사에서 전체 185개 용접부 중 164개가 불합격 판정을 받아 불합격률이 88.6%에 달했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찰은 불법 재하도급과 무자격자 시공 등 시공자격 위반 정황에 대해서도 관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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