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GTX 철근 누락, 국토부가 민주당에 유출 의심"


시정질문서 삼성역 철근 누락 논란 집중
보고 과정, 책임 소재, 보강 방안 등 쟁점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논란을 둘러싼 책임 공방이 벌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활용됐다며 국토교통부의 정보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시민 안전 문제를 정쟁으로 몰고 간다고 비판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제33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박유진 서울시의원(민주당·은평3선거구)과 김동욱 서울시의원(국민의힘·강남5)은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논란의 책임 소재와 보강 방안, 서소문고가 철거 현장 붕괴사고 후속 대책 등을 캐물었다.

박 의원은 오 시장이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관련 '국토부가 민주당에 정보를 알린 것 아니냐'는 취지로 발언한 영상을 재생한 뒤 "국토부가 선거에 유리하도록 민주당에 정보를 흘렸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오 시장은 "국토부는 이미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수십 차례 시험운행을 진행했다"며 "그런데 선거 한복판에서 관련 내용이 집중 보도됐고 민주당이 이를 증폭시켰다"고 답했다.

이어 "MBC가 문제를 제기하고 민주당이 받아 증폭했으며 선거캠프가 활용한 삼각관계가 여실히 드러난다"며 "선거에 활용하기 위한 소재로 악용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시험운행은 중단했어야 했다"며 "시험운행을 다 해놓고 뒤늦게 보고 경위를 문제 삼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와 국토부가 17차례 대면 회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언급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오 시장은 "도시기반시설본부장에 확인한 결과 보강 시공으로 충분히 하자가 치유되는 시공 오류로 판단해 완벽한 보안 방안을 마련한 다음 2부시장에게 보고하려고 했다고 들었다"며 "기술직 공무원들 특유의 상황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책임 소재를 두고도 공방을 이어갔다. 박 의원이 공사 입찰상 수요기관의 장은 서울시장이 아닌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라는 서울시 설명에 대해 "서울시 조례에는 본부장은 시장의 명을 받는다고 돼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유권해석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구체적인 사업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사항은 사업소장이 직접적인 책임을 진다"고 말했다.

김동욱 의원은 철근 누락 관련 안전성 확보 방안을 질의했다. 오 시장은 "누락된 철근이 발견된 기둥은 노출 기둥이어서 보강 공법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전문가 검토 결과 보강 공사를 마치면 당초보다 더 높은 수준의 구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지 않고 차분하게 안정적으로 보완 시공을 할 수 있었는데 논란이 커지면서 보강이 지연돼 시민 편익도 늦어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를 놓고는 "안전점검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점검 인력이 직접 위험 구간에 진입하기보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점검 방식을 확대하는 안전 매뉴얼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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