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초로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의 신기록을 썼다. 추신수(2013년)와 김하성(2023년)을 뛰어 넘었다.
이정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 이후 17경기 연속 안타다. 한국인 타자로선 최초다. 아시안 선수로는 일본인 스즈키 이치로가 2009년 27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타율 .335를 기록한 이정후는 이날 4타수 1안타에 그쳐 .332가 된 브랜든 마시(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전체 2위로 올라 섰다. 1위는 이날 5타수 3안타로 .341의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불발과 불펜의 난조로 워싱턴에 3-6으로 졌다.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앤드류 알바레스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가볍게 잡아당겨 깨끗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6번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득점없이 끝났다
.0-3인 5회말이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두 타자 2번 라파엘 데버스의 볼넷과 3번 루이스 아라에즈의 내야 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4번 윌리 아다메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1사 1,3루에서 이정후 타석이 돌아왔다. 이정후는 워싱턴 두 번째 투수 브래드 로드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다. 6구째 로드의 몸쪽으로 바짝 붙는 152km의 포심이 스트라이크존 낮게 들어왔다. 이정후는 오른쪽 골반을 비틀며 기술적으로 이 공을 받아 쳤다. 타구는 총알 같은 속도로 1루수 옆을 꿰뚫었다.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이정후의 시즌 15번째 2루타였다. 이 안타로 샌프란시스코는 2-3으로 따라붙은 뒤 계속해서 1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8번 다니엘 수삭이 2루수 뜬공, 9번 대타 드류 길버트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네 번째 투수 에릭 밀러가 폭투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헌납하면서 승기를 빼앗겼다. 이정후는 2-5인 7회말 투수앞 땅볼로 아웃된 뒤 9회말 1사 후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지만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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