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예리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 차도 붕괴 당시 현장에 12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시공사 관계자 등 총 18명을 조사하고 4명을 입건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8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일 기준 18명을 조사해 4명을 입건했으며 조사 대상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입건된 4명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다.
박 본부장은 "사고 당시 상황뿐만 아니라 사고가 발생하게 된 배경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면밀히 수사하고 있다"며 "관심이 큰 사안이니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성수대교 붕괴 사고 판례 등을 참고해 서울시 등에 '과실공동정범'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를 놓고는 "수사 초기 단계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한다"며 "다만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에는 관계자 12명이 있었다. 이 중 5명은 거더 아래 있다가 고가 붕괴로 추락해 부상을 입거나 사망했다. 상판부에 있던 나머지 7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서대문구청 소속 공무원 1명은 현장을 지나던 중 부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소방당국은 브리핑을 통해 당시 공사 관계자 13명이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2시33분께 서소문 고가차도 상판 일부가 무너져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고 발생 약 12시간 전 철거 작업 중 침하가 있었으며, 이후 안전점검 과정에서 도로가 일부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이후 광역수사대장을 팀장으로 55명 규모의 전담팀을 편성했다. 지난달 27일 0시부터 오전 4시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사고 현장 정밀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공사 원청·하청업체 본사 및 현장 사무실 등 총 7곳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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