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최치봉 기자]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당선인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증을 오월영령들에게 헌정했다.
김 당선인은 8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자신의 울산시장 당선증을 바쳤다.
이번 5·18민주묘지 참배는 지난 5월 17일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식 참석차 광주를 방문했을 당시 "선거에서 승리하면 다시 오겠다"고 한 약속에 따라 이뤄졌다.
김 당선인은 "지난 12·3 내란의 밤 저를 각성시키고 행동하게 만든 힘은 1980년 5월 광주 선배들로부터 비롯됐다"며 "그 약속의 첫 걸음을 보고드리기 위해 당선증을 들고 왔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앞서 지방선거 다음 날인 지난 4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 당선증을 펼쳐 놓고 절을 올리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5·18 민주화운동이 1987년 6월 항쟁을 견인하며 현재의 국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굳건한 근간이 됐다"며 "향후 반드시 개헌을 통해 그 숭고한 가치를 헌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광주를 찾는 것만으로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아직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증거"라며 "오월 선배들을 생각하며 묵묵히 걸어가겠다. 영남에 민주의 씨앗을 뿌리고 시민주권과 대동세상의 밭을 갈겠다"고 말했다.
영호남 상생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에 특화된 광주와 산업 인공지능 전환(AX)에 우위를 점한 울산이 협력할 경우 막대한 동반 상승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두 도시가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진정한 화합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5·18 시민군 대변인' 고(故) 윤상원 열사와 '5·18 사형수' 고(故) 정동년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묘소 등을 둘러봤다.
이후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과 만나 차담회를 갖고 전남대학교 개교 74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변호사 출신인 김 당선인은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울산 남구갑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같은 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뒤 국민의힘을 탈당, 민주당으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