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 출격 K-바이오…기술수출·수주 노린다


삼성·셀트리온·롯데부터 바이오텍까지 250곳 총집결
ADC·비만치료제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링 총력

오는 22~2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 행사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2026)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뉴시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는 22~2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 행사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2026)'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 유망 바이오텍 등 역대급 규모인 25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는 주최국인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로 시작되는 글로벌 사업개발(BD) 흐름이 6월 바이오USA를 기점으로 기술이전, 공동 연구개발, 수주 계약 등 본격적인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창사 이래 14년 연속 참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최종 상업화까지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역량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3월 마스터세포은행(MCB) 생산 및 벡터 제작 서비스 내재화를 통해 위탁개발(CDO) 서비스 역량을 제고했다. 지난해 6월에는 위탁연구(CRO) 서비스인 '삼성오가노이드'를 론칭하여 사업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셀트리온 역시 전통적인 강점인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대를 비롯해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을 공유한다. 최근 추진 중인 신약 개발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과 관련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다각도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올해로 5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송도 공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한국·미국 듀얼 사이트' 생산 전략과 단일 글로벌 품질 기준을 홍보한다. 이와 함께 안정성과 항암 효과를 입증한 자체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솔루플렉스 링크'도 공개해 수주전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바이오USA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인 ADC와 차세대 대사질환 치료제 분야에서도 국내 바이오텍들의 활발한 파트너링이 예상된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공개한 혁신신약 ADC 후보물질 'GENA-104 ADC'와 'GENA-120'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협상에 나선다.

비만 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움직임도 뜨겁다. 행사 직전 개최되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공개되는 임상 및 전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속 미팅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미약품의 근육 증진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비롯해 메타비아의 이중작용 비만 치료제 'DA-1726', 일동제약의 경구용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치료제 'ID110521156', 지투지바이오의 1개월 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등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신약 개발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서비스 기업의 참가도 돋보인다. 비임상 및 임상시험 전문기업 디티앤씨알오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한국바이오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한국관을 통해 참가한다. 디티앤씨알오는 신약개발 전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안하고 파트너링 미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올해 바이오USA에서는 정부와 유관기관이 손잡고 국내 바이오 벤처의 글로벌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K제약바이오 원팀'이 공식 출범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 코트라 등 4개 기관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K제약바이오 원팀'은 현지에서 600명 이상의 글로벌 산업 관계자 및 투자자를 초청하는 '코리아 나이트(Korea Night)' 네트워킹 리셉션을 통합 개최해 전방위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ADC와 비만 치료제 등 차세대 모달리티로 집중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라며 "대기업들의 대형 수주 성과뿐만 아니라, '원팀' 지원 체계 속에서 유망 바이오텍들의 기술수출이 이어질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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