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예리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 차도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시공사 관계자 등 총 18명을 조사하고 4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8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일 기준 18명을 조사해 4명을 입건했으며 조사 대상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입건된 4명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다.
박 본부장은 "사고 당시 상황뿐만 아니라 사고가 발생하게 된 배경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면밀히 수사하고 있다"며 "관심이 큰 사안이니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성수대교 붕괴 사고 판례 등을 참고해 서울시 등에 '과실공동정범'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를 놓고는 "수사 초기 단계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한다"며 "다만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2시33분께 서소문 고가차도 상판 일부가 무너져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고 발생 약 12시간 전 철거 작업 중 침하가 있었으며, 이후 안전점검 과정에서 도로가 일부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이후 광역수사대장을 팀장으로 55명 규모의 전담팀을 편성했다. 지난달 27일 0시부터 오전 4시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사고 현장 정밀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공사 원청·하청업체 본사 및 현장 사무실 등 총 7곳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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